김민경 BGN밝은눈안과 잠실 롯데월드타워 원장
김민경 BGN밝은눈안과 잠실 롯데월드타워 원장

국내 수술 중 가장 많이 이뤄지는 것은 바로 백내장 수술이다. 2019년 주요수술통계연보에 따르면 '다빈도 수술 Top 20' 중 1위가 '노년백내장'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 해에 35만9891명이 54만8065건의 백내장 수술을 받았다.

2015년 49만1926건이었던 백내장 수술이 연평균 8.8%로 늘었다. 이러한 증가 추세에는 고령화의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백내장 발병=수술’이라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점점 혼탁해지면서 전체적인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안질환이다. 백내장 초기 증상으로는 백 씨가 겪은 것처럼 뿌옇고 흐릿하게 보이는 증상이 있다. 여기에 색 구분이 모호하거나 밝은 곳에서 눈부심 증상, 한쪽 눈으로 사물을 볼 때 두 개 이상으로 겹쳐 보이는 증상 등도 나타난다.

백내장은 노안이 나타날 수 있는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단순 노안으로 시력이 저하되는 것이라 생각해 방치하기 쉽다. 이에 시력저하가 심화되거나 다초점 안경을 착용해도 시력이 좋아지지 않는다면 빠른 시일 내에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백내장 치료는 초기에는 약물로 이루어지나, 혼탁해진 수정체는 다시 투명해 질 수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 진행이 된 상태라면 백내장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대표적인 백내장수술로 꼽히는 것이 바로 '인공수정체삽입술'이다. 이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한 뒤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법이다.

수술에 사용되는 인공수정체는 크게 단초점렌즈와 다초점렌즈로 나뉘는데, 단초점렌즈는 주로 먼 거리를 잘 보도록 초점을 맞추는 데 비해 다초점렌즈는 먼 거리, 중간 거리, 가까운 거리의 모든 초점을 맞출 수 있어 노안과 백내장, 근시 등을 모두 개선할 수 있다.

백내장은 근거리를 보는데 문제가 되는 노안과 달리 근거리와 원거리 모두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다르다. 이 때 무조건 백내장 환자 모두가 수술을 받을 필요는 없다. 진행 정도에 따라 백내장이 왔더라도 일상에 큰 지장을 초래할 정도가 아니면 비수술적 치료를 먼저 시도하면서 관리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김민경 BGN밝은눈안과 잠실 롯데월드타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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