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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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8일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정한 ‘세계 간염의 날’이다. B형 간염 바이러스를 발견한 블룸버그 박사의 생일을 기념해 이 날을 간염의 날로 제정했다.

간염에는 A, B, C 형이 있고 D, E, G 등의 간염 바이러스가 발견되긴 했지만 국내에서 발견되고 있는 바이러스는 주로 A, B, C형이다. 이 중 B형 간염은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국내 만성간염과 간경변증 환자의 약 70%, 간암 환자의 약 60%가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라고 알려져 있다.

B형 간염은 혈액, 체액, 감연자와의 성적 접촉, 주사기 바늘 공동 사용 등을 통해 감염된다. 바이러스를 보유한 여성이 출산을 할 때 아기가 감염되는 모자간 수직감염이 가장 주요한 감염경로로 알려져 있다.

B형 간염은 쉽게 피로해지는 증상, 입맛이 없어지고 구역, 구토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 근육통, 미열, 황달 등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성인에서 B형 간염에 걸리면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도 수주일 후 저절로 회복될 수 있지만, 드물게는 B형 간염이 계속 진행돼 만성화가 되거나 간경변증, 간암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

B형 간염 예방접종은 총 3회 0, 1개월, 6개월에 한다. 특히 B형 간염 보유자의 가족, 수혈을 자주 받아야 하는 환자, 혈액투석 환자 등은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최근 내성이 적고 효과가 좋은 경구용 항바이러스제가 개발돼 전문의의 지시에 따른 복용으로 간경변 진행이나 간암 발생을 크게 낮추고 있다. 권정현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항바이러스제의 복용으로 간암 발생이 확연히 감소하기는 했지만, 간경변의 진행 없이도 간수치가 정상이더라도 간암 발생이 가능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초음파 검사와 간암표지자 검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평소보다 피로감이 빨리, 많이 느껴지면 간 건강을 챙겨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간염은 특별한 증상이 없는 무증상의 환자가 더 많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통해 간 수치 등 신체 전반에 대한 건강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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