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우 숨수면클리닉 원장
이종우 숨수면클리닉 원장

코골이를 단순 잠버릇으로 치부하면 안된다.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수면장애다. 코골이는 수면 중 제대로 호흡이 이뤄지지 않아 수면의 질 저하는 물론 체내 산소 부족에 따른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하는 위험 요인이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으로 수면 중 정상적인 호흡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숙면을 방해해 주간졸림증, 기면증, 만성피로 등을 초래한다. 또한 체내 산소 부족을 야기하여 심혈관계 질환 및 치매, 당뇨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적극적인 치료 자세를 갖고 실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더욱 큰 문제는 코골이 치료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으나 민간요법, 자가 치료 등 잘못된 방법을 강구하는 사례 역시 많다는 점이다. 코골이를 정확하게 치료하려면 발생 기전 및 증상 단계 등을 면밀히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코골이는 잠을 자는 도중 좁은 기도로 호흡을 하여 연구개, 혀뿌리 등을 떨리게 해 나타나는 증상이다. 상기도 협착에 의해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기도 크기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다.

코골이 원인이 상기도 협착 때문이라는 것은 3D CT 및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알 수 있다. 정상인의 기도 크기는 10~15mm 가량이라 알려져 있다. 반면 코골이 혹은 중등도 이상 수면호흡장애를 겪고 있는 환자의 경우 7mm 가량으로 정상인보다 좁다. 이를 통해 정상적인 기도 확장 범위를 확보하는 것이 코골이 치료의 열쇠라고 할 수 있다.

코골이 치료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양압기 등의 비수술 치료, 기도확장수술 등이 대표적이다. 양압기 치료는 제품 착용할 때에만 증상 호전을 기대하는 일시적인 방법이다. 기도확장수술은 좁은 기도를 확장시키는 근본적인 코골이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호흡장애지수인 RDI(Respiratory disturbance index) 수치 정상화다. RDI란 시간 당 무호흡과 저호흡 수치를 합친 수로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의 심각한 정도를 의미한다.

치료를 하기 전 먼저 수면다원검사 및 3D CT 등의 검사 방법을 통해 RDI 수치부터 측정을 해야 한다. RDI 수치가 5~15면 경증, 15~30이면 중등도, 30 이상이면 중증 수면무호흡증으로 정의할 수 있다. 이후 기도확장수술 등의 치료를 시행한 후 RDI 수치를 다시 측정하여 전후 변화 양상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RDI 수치가 정상화되었다면 향후 코골이 재발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

여기에 'AHI(Apnea-hypnea index)' 지수도 함께 파악하게 된다. AHI는 수면 시간(1시간) 당 무호흡과 저호흡을 측정한 지수를 말한다. 이와 같은 지수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기도 크기까지 체크하여 비수술 치료 방법와 수술적 방법을 고려한다.

[이종우 숨수면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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