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의 수면장애 때문에 만성피로, 주간졸림증 등에 시달리는 사례가 많다. 나아가 업무 능률이 저하되고 의욕도 떨어지면서 심리적인 위축을 경험하기 마련이다. 더욱 큰 문제는 수면 중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반복적인 호흡 단절이다. 이는 체내 산소 고갈 현상을 일으키는 요인인데 심할 경우 산소 부족에 따른 당뇨, 치매, 심뇌혈관 질환 등 치명적인 합병증까지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필수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한데 그 중 하나로 비중격 구조의 이상을 꼽을 수 있다. 비중격이 한 쪽으로 치우친 비중격만곡증 때문에 공기 흐름이 막혀 숨이 원활하게 쉬어지지 않는 것이다.

비중격은 비강 가운데 수직으로 위치해 코의 외형 및 비점막 형태를 유지하는 벽 모양의 구조 조직을 말한다. 비중격 가운데는 뼈와 연골에 의해 이뤄져 있고 그 양측은 비점막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이상적인 비중격 구조는 코 정중앙에 위치하여 좌우 양쪽 동일하게 나누어야 한다. 다만 이러한 비중격이 휘어 있거나 약간 굴곡져 있다면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의 수면장애다.

코는 정상적으로 약 2시간 간격에 의해 번갈아 막히는데 이는 한쪽이 일을 하고 다른 한쪽이 휴식을 취하는 원리다. 하지만 비중격만곡증으로 한쪽의 막힘 또는 양쪽으로 코로 숨쉬는 기능이 저하되면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을 일으킬 수 있다. 누운 자세에서 증상이 더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는데 장기화되면 환자 스스로 인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만성화된다.

코막힘으로 잠을 잘 때나 일상생활을 영위할 때 큰 불편을 느끼는 경우, 한쪽 코로 숨쉬는게 불편하거나 번갈아 가며 양측 코가 막히는 경우, 수면 중 한쪽으로만 자는 경우,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이 있을 때 코가 막히거나 한쪽으로 자는 경우, 비부비동염(축농증) 등이 자주 생기거나 잘 낫지 않는 경우 비중격만곡증 수술이 필요한 상태로 자가 진단할 수 있다.

비중격만곡증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으로 성형술을 꼽을 수 있는데 동반된 코 앞쪽 부위의 이상 교정과 하비갑개의 이상을 교정하기 위하여 비밸브재건술, 하비갑개점막하절재술, 하비갑개외향절골술 등을 병행하는 방법이다. 비강내 스테로이드 분무제, 오트리빈과 같은 비충혈 제거제는 만곡의 근원 치료가 어려울 뿐 아니라 장기 사용에 따른 부작용 우려가 존재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치료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핵심 사항 중 하나로 호흡장애지수(RDI) 수치를 꼽을 수 있는데 이는 시간 당 무호흡과 저호흡, 호흡하려는 각성 반응을 합한 수치다. 비중격만곡증 치료 후 수면다원검사를 실시해 결과 RDI가 5미만일 경우 정상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이는 재발 없는 근원 치료를 입증하는 객관적 진단 결과이다.

[이종우 숨수면클리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