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준호 강남조은눈안과 원장]
시력교정술인 라식, 라섹 수술을 받고 나서 환자들이 눈 통증과 야간 눈부심, 안구건조증 등을 호소하며 업무에 복귀하는데 며칠씩 걸리던 때가 있었다. 최근에는 의료기술의 발달로 이러한 불편함은 많이 줄었다. 하지만 이런 불편함 보다 가장 염려되는 것은 각막이 약해져서 발생하는 각막확장증 또는 원추각막증이다.

원추각막은 각막이 약해져서 생기는 부작용으로 각막이 얇거나 각막 조직이 약한 경우 각막 정점이 점차 돌출하는 질환이다. 자연적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지만 간혹 수술 후 각막이 과도하게 약해진 경우에 수술 부작용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 수술 후 얇아진 각막이 안압을 이기지 못하고 앞쪽으로 돌출되는 경우를 각막확장증이라 하며 원추각막과 증상이 비슷하다. 부정 난시, 빛 번짐, 눈부심을 유발하기도 하고 증세가 악화되면 시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최악의 경우 각막이식수술이 필요하다.

스마일라식을 이용하면 이러한 원추각막증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스마일라식은 펨토초(1000분의 1초) 레이저가 각막표층을 투과해 각막실질을 절삭한 후 2~3mm의 작은 절개창으로 각막실질을 꺼내는 방식이다. 기존의 라식은 각막 바깥쪽에 전체 각막의 20% 정도 두께의 슬라이스 형태의 각막 절편을 만든 후 절편을 들어 올려서 각막 내부의 조직을 레이저로 절삭한다. 라식 수술은 스마일라식과 달리 각막 절편만큼 추가로 각막을 더 사용하기 때문에 각막 강도가 그만큼 약해지기 마련이다.

최근에는 스마일라식에 콜라겐 교차결합을 이용한 각막 강화술로 각막의 강도를 높일 수 있어 각막이 얇은 경우나 고도근시에서도 원추각막의 위험을 줄이고 안전하게 수술이 가능해졌다. 각막 강화술만으로도 각막 강도가 150% 강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스마일라식에 병행할 경우 교정량이 많아 라식, 라섹 수술을 받지 못했던 고도근시 환자나, 각막이 선천적으로 얇았던 환자들도 원추각막증 우려 없이 안심하고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스마일라식과 각막 강화술로 모든 눈을 수술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기존의 라식, 라섹의 위험성을 줄이면서 수술 후 안구건조증이나 퇴행 등의 일반적인 부작용도 줄일 수 있어 스마일 수술이 라식, 라섹 수술을 대신하고 있는 추세다.

[유준호 강남조은눈안과 유준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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