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인당 마늘 소비량은 한국이 세계 1위, 2위 중국, 3위 스페인, 4위 루마니아, 5위 북한 등의 순서로 한국인의 마늘 사랑을 엿볼 수 있었다. 마늘은 한국 음식에만의 시원한 맛을 위해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주재료 중 하나로 한국의 마늘소비량은 다른 나라를 압도한다. 한국 음식 중에는 마늘이 들어가지 않는 음식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요리와 마늘주사, 마늘즙 등의 방법으로 마늘을 활용하고 있다. 그만큼 마늘은 먹는 방법에 따라 영양가가 다르다는 결과도 있다.

생으로 섭취할 경우 마늘의 알리신이라는 주성분을 온전히 섭취할 수 있으며, 마늘의 알싸한 맛을 볼 수 있다. 알리신은 항균·항바이러스 효능이 탁월하며 혈액순환을 통해 세포에 활력을 주기 때문에 생식샘을 자극해 성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해 성욕을 강화시킨다고도 알려져 있다.

특히 생마늘에는 황화수소가 풍부해 심장보호에 탁월한 효과를 준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알리신을 더욱 풍부하게 섭취하고 싶다면 통째로 섭취하는 것보다는 다지거나 으깨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마늘은 조직이 손상돼야 알리신 성분이 활성화되기 때문인 것이다.

또 마늘 껍질에는 알리나제라는 효소가 있는데 알리인과 결합하여 알리신을 만들어낸다. 특히 마늘을 60℃ 이상으로 가열하면 아조엔이라는 물질로 변하여, 생마늘보다 더 영양가가 늘어난다. 아조엔은 체내 노폐물 배출을 촉진하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기능이 있다.

그 반면에, 마늘을 열하면 알리나제 효소활성도가 떨어지게 돼, 알리신이 줄어든다. 하지만 열을 가하는 덕분에 노화를 방지하는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함량은 증가하게 된다.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에 따르면 마늘을 고온 열처리하면 폴리페놀류 함량이 증가해 항산화 능력이 상승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장점만 가득한 마늘인 줄 알았지만 의외로 불편한 점과 섭취하는 것을 피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마늘을 먹은 뒤에 입안의 마늘 냄새가 남아있어 냄새로부터 고통을 받을 수 있다. 입안에 맴도는 마늘 냄새를 없애기 위해선, 녹차를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녹차의 플라보노이드 성분에는 마늘 냄새를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 파슬리 잎사귀도 냄새 제거에 효과적이다. 그 외에도 마늘을 먹을 때 고기, 생선, 달걀, 치즈, 우유 등 단백질이 많은 음식과 함께 먹어도 냄새를 줄일 수 있다.

그 외에, 마늘을 과량 섭취 시 와파린의 효능으로 인해 지혈이 제대로 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알리신이 혈액이 뭉치거나 딱딱하게 굳는 것을 막는 항혈전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와파린을 복용 중인 심장병 환자는 마늘을 소량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수술 예정이 있다면 마늘 복용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알리신 성분이 위벽을 자극하기 때문에 위장병이 있거나 위가 약한 사람도 생마늘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서정윤 기자 [ sjy1318s@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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