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35개월 된 남자아이가 아직 젖병을 못 떼고 있어 걱정입니다. 하루 세끼 밥을 먹지만, 새벽에 배가 고프다며 목이 쉴 정도로 징징댑니다. 잠도 못 자고, 젖병도 떼기 어렵습니다. 새벽에 우유를 달라고 보채는 아이, 어쩌면 좋을까요?
A. 젖병 떼기 연습은 생후 9개월부터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젖병 떼기가 늦어지면 정상적인 식사 습관을 헤치게 되어 덩어리 음식보다는 분유를 더 찾게 됩니다. 이 탓에 빈혈을 유발하거나 치아의 손상을 일으키는 치아우식증의 발생률이 증가합니다. 또한, 떼가 많아져 성격형성에 좋지 않습니다. 엄마는 아기 보기가 어려워지는 문제가 생깁니다.
젖병 끊기는 어느 날 갑자기 되는 것이 아니므로 단계적으로 해야 합니다. 시기가 늦었다고 그 단계를 건너뛰게 되면 더 늦어질 수 있습니다.
습관적으로 해오는 가장 원초적인 행동을 끊기 위해서는 밤에 먹는 것부터 끊어야 합니다. 밤중 수유 자체도 6개월경에는 끊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이것이 안 되면 젖병 끊는 것은 아예 엄두도 내지 못하게 됩니다. 늦었더라도 먼저 밤중 수유 끊기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엄마는 컵으로 먹일 때 제대로 못 먹고 흘리는 것에 대해 연연해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부터 잘 먹는 아이는 없으므로 먹을 때마다 옷을 갈아입힌다는 각오를 하고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흘리더라도 젖지 않도록 방수 처리된 턱받이를 대 주면 도움됩니다.
※Dr.MK 상담의=손용규 전문의(GF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


양수진 매경헬스 리포터 [guri322@mkhealth.co.kr]
[매일경제 & 매경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경헬스에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억울한 혹은 따뜻한 사연을 24시간 기다립니다.
이메일 jebo@mkhealth.co.kr 대표전화 02-2000-5802 홈페이지 기사제보

저작권자 © 매경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