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제조 설비, 포장 라인 80% 자동화로 제조 효율 극대화
꼼꼼한 생산라인 검사 과정 "불량률 1% 이하"
개별인정형 원료 41개로 국내 최다 보유, 제형 연구도 활발

노바렉스 오송4공장 전경 [사진 = 노바렉스]
노바렉스 오송4공장 전경 [사진 = 노바렉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얼마나 많은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이 만들어질까. 2018년 2조5221억원이었던 생산실적은 연평균 13.4% 성장해 2022년 4조1695억원을 달성했다.

건기식 제조시설은 식품위생관리기준 HACCP과 식품∙의약품 안정성과 유효성을 보증하는 GMP를 모두 갖춰야 하기 때문에 전문 제조업체와 유통업체의 역할이 명확하게 구분된다. 유통사는 원하는 제품을 제조사에 의뢰하고, 제조사는 고객사인 유통사의 요구대로 제품을 만들어 납품하게 된다.

제조사는 어떤 설비를 갖췄는지, 최상의 제품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지가 경쟁력이 된다. 국내 건기식 생산실적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노바렉스’는 연간 4000억원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이들이 보유한 특화된 건기식 제조 기술력이 해외로 알려지면서 수출액이 급증하고 있다. 또 제조와 함께 기능성 원료 개발을 위한 R&D 투자 및 국내 최다 개별인정형 원료를 보유한 기업으로 2020년 전체 매출의 4%에 불과했던 수출액이 지난해 25%를 넘어섰다. 기존 3개의 공장에 더해 2021년 오송4공장까지 가동되면서 더 막강한 생산력을 보유하게된 노바렉스의 공장을 둘러봤다. 

맞춤형 제조설비 개발 및 자동화로 효율 극대화

단순히 ‘많이’ 생산하는 것만으로는 시장 경쟁에서 한계가 있다. 노바렉스는 맞춤형 제조설비, 자동화 등 특화된 설비를 강점으로 꼽는다. 노바렉스는 생산 현장과 제조기술 등이 협업해 필요한 설비를 맞춤으로 개발한다. 설비 맞춤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객의 니즈에 따라 생산 라인을 모듈화 할 수 있고, 고객 맞춤 대응이 가능하다는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젤리 형태 스틱제품을 위한 맞춤 설비 ‘4단 냉각터널’이 대표적인 예시다. 뜨거운 젤리 스틱을 당일포장 할 수 있는 설비로 노바렉스 설비 개발팀에서 직접 개발했다. 90℃에 가까운 뜨거운 젤리 스틱은 일반적으로 상온에서 1~2일 식힌 후 포장하지만, 노바렉스는 냉각터널을 통해 35도까지 식어서 나오기 때문에 당일 포장이 가능하다. 포장 시간의 단축 뿐만 아니라 빠른 냉각으로 제품 성상의 변화도 적기 때문에 품질관리에도 강점이 있다.

포장 전 라인의 80%가 자동화 시스템으로 수동의 작업자가 없어 속도가 빠르고 오염 및 사고 가능성을 낮췄다.

불량률 1% 이하, ‘품질관리’에 진심

노바렉스는 모든 생산라인에 무게, 이물질 등을 검사하는 엑스레이가 설치되어 있다. 찌그러지거나 금이 간 상품을 모두 엑스레이가 빠르게 사진을 찍어 걸러낸다. 노바렉스 관계자는 “각 생산라인마다 여러 검사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불량률이 1% 이하다”며 “예로 한 포씩 중량 검사를 하고, 다시 10포로 묶었을 때 중량 확인, 다시 케이스에 담았을 때 검사하는 등 매우 많은 항목을 통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각 라인의 단계별로 신호등 같은 경고등이 촘촘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또 안정성시험은 제품의 소비기한 동안 경시 변화에 따른 품질의 안정성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노바렉스의 강점 중 하나다. 노바렉스는 안정성시험을 중점적으로 실시하기 위해 룸챔버를 구축하여 안정성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룸챔버(Room Chamber)는 온도 및 습도, 빛의 조건, 가스 환경 등을 제어하여 제품의 보관 조건을 조성해 주는 설비다. 제약, 건기식 업계에서는 챔버를 사용해 다양한 환경에서 제품이 안정성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는지 테스트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챔버 기기를 한 대 또는 여러 대 운영하는 형태지만, 노바렉스는 챔버를 별도의 방으로 구성해 룸챔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제품 전주기에 걸친 안정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제품에 따라 법적 규격인 2년보다 더 오랜 기간 검사 진행이 가능하다. 노바렉스 관계자는 "건기식 업계에서는 최초로 룸챔버를 운영하는 제조사다"며 "제품의 전주기에 걸친 안정성 시험을 실시하고 얻어진 데이터를 Data base 화 하여 더 고품질의 제품을 설계할 수 있도록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료∙제제 연구 등 R&D 분야 투자도 꾸준히

제제연구부에서는 배합부터 완제품 샘플, 용해까지 전 과정을 테스트 한다 [사진 = 서정윤 기자]
제제연구부에서는 배합부터 완제품 샘플, 용해까지 전 과정을 테스트 한다 [사진 = 서정윤 기자]

노바렉스는 탄탄한 제조력에 더해 건기식 원료 개발과 제제에 대한 연구에도 꾸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41개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개별인정형 원료를 보유하고 있다.

또 건기식의 배합비(포뮬레이션)를 개발하는 제제연구부도 별도로 운영되고 있다. 연간 최대 3000개의 포뮬레이션을 개발해 1년에 약 400건의 신규제품을 등록하고 있다. 제제연구부는 배합부터 실제 샘플 제조까지 한 공간에서 이뤄질 수 있는 작은 공장이었다. 맛과 향, 얼마나 빨리 용해되는지 등 실제 제품으로 탄생하기 전 완제품까지 만들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이처럼 다양한 경험과 연구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할 수 있고, 고개사의 요구에 맞는 제품을 제안할 수 있다.

오백원 동전 기준 우측이 노바렉스가 개발한 'MiLi' 제형 [사진 = 노바렉스]
오백원 동전 기준 우측이 노바렉스가 개발한 'MiLi' 제형 [사진 = 노바렉스]

새로운 제형 연구도 활발하다. 최근 부형제를 줄여 기능성 원료만 담은 ‘MiLi’ 제형 개발이 곧 결실을 맺는다. 노바렉스 관계자는 “기존 정제형보다 최대 40% 이상 크기를 줄이면서 핵심 기능성 원료는 모두 담을 수 있는 기술이다”며 “삼킴 능력이 떨어지는 고령층, 다양한 제품을 섭취하면서 부형제까지 과다하게 섭취하는 것을 줄여줄 수 있어 시장의 요구도가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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