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무슨 운동 하세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스몰 톡(Small Talk, 어색한 분위기를  풀기 위한 간단한 대화) 주제로 운동이 단골 메뉴가 됐다. 젊은층부터 노년층까지, 연령별로 유행하는 운동이 있을 정도로 운동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운동에 대한 속설도 쉽게 접하게 된다. 정말 맞는 이야기인지 매경헬스가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해보았다.

◆ 근육통은 운동으로 풀어야 한다는데.

'운동으로 생긴 근육통은 운동으로 풀어야 한다'며, 연달아 격한 운동을 하는 사람이 있다. 운동을 통해 수축하며 짧아진 근육은 원상태로 다시 이완돼야 한다. 이를 위해 격렬한 운동 직후 바로 휴식을 취하는 것보다는 '쿨링다운 운동'을 해주는 것은 맞다. 그러나 이는 격렬한 운동이 아닌, 약한 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말한다.

우리가 운동을 하면 격렬한 운동, 즉 무산소 운동으로 인해 젖산이 근육 내 쌓이며 피로도와 근육통을 유발하게 된다. 김준엽 한양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이 상태에서는 조깅 등의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통해 누적된 젖산을 제거함으로써 운동 직후 휴식으로 발생할 수 있는 근육통 발생을 완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 마사지는 운동 전? 후?

근육통 감소를 위한 마사지는 운동 후 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근육통이란, 운동을 하며 근육이 수축하는 동시에 근육의 길이가 길어지는 동작을 반복함에 따라 발생하는 경우로, 이를 지연 발병 근육통(Delayed Onset Muscle Soreness, DOMS)이라 한다. 운동 이후 사용한 근육을 마사지하면 통증 감소 및 부종 감소 효과가 있다는 여러 연구가 있다. 물론 운동 전 부상 방지를 위한 충분한 스트레칭도 마사지도 필요하니 잊어서는 안 된다.

◆ 격렬한 운동 뒤 소변의 색이 변했다면?

초보자가 격렬한 운동을 한 뒤 소변의 색이 어둡게, 콜라색 등으로 변했다면 횡문근융해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는 근육에 에너지 공급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아 근육 세포가 파괴되는 상태로, 독성 물질이 혈관 내로 유입돼 콩팥의 여과 기능 저하, 급성 세뇨관 괴사나 신부전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횡문근융해증은 외상이나 근육 압박, 비외상성 운동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초보자가 처음부터 격렬한 운동을 하거나 덥고 습한 환경에서 운동을 하면 나타날 수 있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김 교수는 "본인에게 맞는 운동 강도를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설정하고, 이러한 강도를 넘어서는 운동은 피해야 한다"며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지속적으로 하는 운동은 지양하는 것이 좋으며, 운동 전후에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환경은 소변을 희석시키고, 운동중에 근육에서 방출했을지도 모르는 미오글로빈을 콩팥에서 제거함으로써 콩팥의 손상을 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