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너뷰티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먹는 콜라겐’. 탄력 있는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 피부에 바르는 것보다 먹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알려지면서 콜라겐 제품 시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돼지껍데기, 닭발, 연어, 오징어 등 콜라겐이 풍부하다고 알려진 음식을 일부러 찾아 먹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식품으로 섭취한 콜라겐은 소화효소에 의해 아미노산으로 분해된다. 콜라겐 성질은 사라지고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거나 체내 단백질 합성에 이용된다. 특히 돼지껍데기의 경우 불에 가열하면 결합구조가 바뀌어 ‘젤라틴’으로 변한다. 따라서 돼지껍데기를 아무리 많이 먹어도 피부 개선에 직접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음식으로 충분한 콜라겐 섭취가 어렵다 보니 저분자 형태의 콜라겐 제품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콜라겐이 체내에서 흡수가 잘 되도록 저분자로 만든 콜라겐 제품이 많다. 하지만 콜라겐이 저분자 형태라고 모두 몸에 흡수되는 것은 아니다. 저분자 콜라겐 역시 체내 흡수과정에서 아미노산으로 분해된다. 콜라겐 분자 크기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체내에서 콜라겐으로 합성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콜라겐은 단백질의 일종이다. 단백질은 체내에서 아미노산 단위로 분해 과정을 거쳐 다시 콜라겐으로 합성된다. 이 과정에서 아미노산을 콜라겐으로 합성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비타민C다. 따라서 콜라겐을 합성시키려면 충분한 비타민C가 필요하다. 아무리 많은 양의 콜라겐을 섭취해서 합성에 필요한 비타민C가 없으면 무용지물인 것이다. 비타민C와 콜라겐을 함께 섭취했을 때 콜라겐 합성이 8배 이상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효과적으로 콜라겐을 합성시키기 위해서는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이나 채소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많은 양의 콜라겐을 먹는것 보다 적정량을 효율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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