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2018년 펫보험 월납 장기 상품으로 시장 활성화
삼성화재, 9월 자사 첫 장기보험 상품 출시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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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기르는 반려인구가 매년 증가하면서 ‘펫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 정부는 출범 당시 ‘펫보험 활성화’를 국정과제로 내걸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국내 손해보험사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기존 펫보험 상품의 보장을 강화하는 등 새로운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는 것.

펫보험은 반려동물의 의료비, 수술비, 배상책임 등을 보상해주는 보험상품으로 국내에서는 2000년 동양화재에서 처음 출시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10여 곳 손해보험사들이 펫보험 상품을 출시했지만 시장은 메리츠화재와 삼성화재가 이끌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메리츠화재는 펫보험 시장의 첫 변곡점을 만든 주인공으로 꼽힌다. 

2018년 메리츠화재에서 3년 월납 장기보험 ‘펫퍼민트’를 출시하면서 펫보험 시장 활성화를 이끌었다. 펫보험 가입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도 이 때다. 이전까지 펫보험은 월납 장기보험이 아닌 1년 또는 3년 일시납 방식의 일반보험으로 소비자의 부담이 비교적 컸다.

심준원 반려동물보험연구소 소장(펫핀스 대표)은 “메리츠화제가 월납 장기보험을 출시하면서 1년만에 판매 3만건을 돌파했다”며 “해당 보험이 출시되기 전까지 삼성화재, 현대해상, 롯데손해보험 3사가 판매한 전체 펫보험이 3000건 미만인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가입율”이라고 설명했다.

또 비대면 다이렉트로만 판매했던 펫보험을 보험 설계사가 직접 판매하는 대면 영업으로 전환한 것도 가입율을 높인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어 메리츠화재는 지난 7월 의료비 보장비율과 신규 가입 나이, 보험갱신 등 조건을 완화한 리뉴얼 상품을 출시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앞으로도 반려동물 시장 니즈를 파악해 상품에 반영하는 등 상품개발을 이어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삼성화재의 첫 펫보험은 2008년 출시한 ‘파밀리아리스’ 애견보험이다. 이후 애니펫 등 상품을 출시하며 다양한 시도를 이어왔다.

지난달 메리츠화재 뒤를 이어 월납 장기보험을 ‘위풍댕댕’을 출시했다. 의료비 보장비율도 50, 70, 80% 중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게 다양화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위풍댕댕 출시 일주일만에 판매 1300건 이상, 금액으로는 1억1000만원 가량으로 집게됐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 보험과 비교하면 해당 실적이 그리 높다고 할 수 없지만 펫보험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많이 관심을 가져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메리츠화재와 삼성화재가 현재 국내 펫보험 시장 점유율 1,2위를 다투고 있는 가운데 타 보험사들 역시 이를 따라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심 소장은 “손해보험사 큰손들이 연이어 장기보험을 출시한 만큼 펫보험 시장은 이제 장기보험으로 흐름이 바뀔 것” 이라며 “타 보험사에서도 이를 따라 장기보험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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