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면서 ‘간에 기별도 안간다’ ‘간이 크다’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여기서 공통적으로 말하는 ‘간’은 우리가 알고 있는 장기(臟器) 간이다. 

간은 우리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 각종 대사 활동으로 몸의 에너지를 만들고 해독 작용 및 살균 등의 기능을 담당한다.

한의학에서는 ‘간’을 몸의 모든 근육이 운동할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들고 정신 활동의 혼(魂)이 깃들어 있는 곳으로 설명한다. 

그래서인지 유독 간에 관련된 표현들이 많다. 

간은 대사 활동으로 에너지를 만드는 신체기관이다. 음식물을 섭취하고 영양소의 효과를 내는 곳으로 우리가 움직이고 활동을 할 수 있는 원천이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만들어진 표현이 ‘간에 기별도 안 간다’ ‘간에 차지 않다’ 등이다. 

먹은 것이 적어 간에서 에너지가 만들어지지 못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그래서 음식을 먹었을 때 양이 적으면 에너지와 영양소가 간으로 전달될 일이 없어 이런 표현을 사용한다. 

‘간이 크다’ ‘간이 붓다’ ‘간을 졸이다’ ‘간이 콩알만 해지다’ ‘간 떨어지다’ 등은 간이 정신이나 마음을 관장하는데서 유래됐다.

한의학에서는 간에 열이 차 뜨거워지면 간이 커져 두려움이 없어지고, 차가워 작아지면 두려움을 느낀다고 한다. 그래서 대담하거나 겁이 많을 때 이런 표현을 쓴다. 

‘벼룩의 간을 내어 먹는다’라는 뜻은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에게 돈이나 물건 등을 빼앗을 때를 나타내는 속담이다.

벼룩이 작은, 볼품없는 상황을 나타내고 간은 중요한 물건으로 표현된다. 그만큼 간이 중요하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출처 - 정말 궁금한 우리말 100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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