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열대에 두리안이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으름(어름)’이 있다. ‘한국의 야생 바나나’로 불리는 으름은 동아시아에 분포하며 우리나라의 경우 황해도 이남에 서식하고 있다.

으름이 열리는 으름나무는 줄기부터 씨앗까지 고루 사용된다. 으름나무 줄기는 ‘목통(木通)’이라 불리며 한방 약재로 쓰인다. 으름의 씨앗은 머리를 맑게 하여 앞날을 내다보게 한다는 의미로 ‘예지자’라고 불린다. 으름씨앗을 씨째로 삼키면 변비 예방 등 장건강에 도움이 되며, 으름씨앗의 기름에도 약리 성분이 함유돼 혈압을 낮추고 향균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으름 열매는 익으면 껍데기가 저절로 벌어지며 그 안에 과육과 검은 씨앗이 뒤엉켜있다. 하얀 과육은 달달해 바나나처럼 날 것으로 먹을 수 있다. 처음 으름을 먹는 사람은 씨앗 골라내기가 꽤 불편할 수 있지만 씨앗을 그대로 삼켜도 문제는 없다.

으름 열매는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 기록됐을 정도로 건강 효능이 있다. 이뇨작용이 있어 신장질환 예방에 도움되며, 모유 분비를 촉진하고 항암작용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장기간 복용 시 오히려 신장기능 이상을 초래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번 헬스키친에서는 으름 열매를 이용한 효소 레시피를 전한다.
 

으름열매 효소

<재료>
으름열매, 설탕을 1:1로 준비

<만드는 법>
1. 으름열매를 세로로 슬라이스한다.
2. 투명한 통에 1과 설탕을 1:1로 넣어 섞어주고 뚜껑을 닫아 실온에 보관한다.
3. 10일정도 뒤 2의 내용물이 삭아 효소가 되면 물에 희석해 마신다.

헬스키친 푸드닥터 TIP

으름 맛은 단맛이 나기 때문에 속을 잘게 썰어 샐러드에 넣어 생으로 먹어도 좋고 으름 효소액을 희석하여 샐러드 소스로 활용 해도 좋다.

안에 들어 있는 검은 씨앗은 떫은 맛이 난다. 때문에 은 효소액이나 차로 만들어 먹는다. 잘 말린 을 끓는물에 넣어 으름 차를 만들기도 하고 으름 속살과 배, 꿀, 누룩가루를 섞어 한달 속성한 후 면보에 걸러서 나온 액을 다시 한번 한달 숙성한 후 따뜻한 차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김애숙
김애숙
  • 애(愛)븟 cooking education center 운영
  • 사)한국조리사협회중앙회 경기도지회 조리교육팀장
  • 수원여대 호텔조리과 겸임교수
  • 조리기능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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