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태형 드림성모안과 원장
구태형 드림성모안과 원장

시력 저하로 인해 안과를 방문해 시력검사를 받고 굴절이상으로 진단받은 사람 10명 중 8명은 난시를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난시로 인한 증상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대개 시력저하와 함께 눈이 침침하거나 또렷하게 보이지 않고 안정피로에 의한 잦은 눈의 피로감, 안구의 직접적인 통증 혹은 두통 등을 호소한다. 야간 빛 번짐이 있는 경우도 많고 초점이 잘 맞지 않아 심한 경우에는 속이 메슥거리고 구토가 유발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로 근시와 원시를 교정하더라도 난시가 제대로 교정되지 않으면 맑고 또렷한 시력이 나오지 않는다. 정밀한 검사와 정확한 난시교정은 그래서 필수적이다. 하지만 난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난시 교정용 안경이나 렌즈가 상대적으로 비싸고 적응이 쉽지 않아 대다수 사람들은 불편해도 참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난시는 시력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 데 통상 눈으로 들어온 빛은 망막에 상을 맺게 된다. 근시나 원시는 망막의 앞이나 뒤에 상이 맺히는 반면 난시는 상이 한점으로 맺히지 못하고 두 점 또는 그 이상의 점으로 맺히게 된다. 이러한 난시의 원인은 눈으로 들어오는 빛이 각막을 통과할 때 각막의 균일하지 못한 면과 만나 다양한 각도로 굴절되기 때문이다. 드물게 수정체 혹은 안구의 모양에 의해서 유발되기도 하며 과거에 각막을 다쳤거나 콘택트렌즈 착용에 의한 합병증이 있는 경우 각막염이나 각막혼탁, 시력교정수술 후유증으로도 생길 수 있다. 이처럼 난시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정밀한 난시전문검사를 통해서 정확하게 진단하고 해결책을 찾아야한다.

난시의 종류로 두 가지가 있다. 규칙적인 난시는 안경이나 난시교정용 콘택트렌즈로 교정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고도난시도 교정이 가능한 드림렌즈가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 하지만 불규칙 난시 교정은 다소 까다로워 정확한 원인 파악이 우선이다. 난시 교정의 핵심은 정확한 난시 축을 찾아서 그 기준으로 교정하는 것으로 검사하는 과정에서 축이 돌아가는 오류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 심한 불규칙 난시의 경우 3차원적으로 해석이 가능한 첨단검사장비와 다양한 경험을 가진 안과전문의의 판단이 필수적이다.

난시 때문에 안경을 껴도 콘택트렌즈를 껴도 불편하다면 기준 난시축을 정확히 표시하는 난시검사를 받은 후 그 원인에 맞춘 개인별 치료방법을 찾아야 한다. 난시의 원인이 되는 안과적 질환이 있다면 안경이나 렌즈 보다는 난시교정 레이저수술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구태형 드림성모안과 원장]

*본 칼럼 내용은 칼럼니스트 개인 의견으로 매경헬스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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