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민 대연맑은내과 원장
전지민 대연맑은내과 원장

크레아티닌(Creatinine) 검사는 신장이 정상적으로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지 판단함과 동시에 신장질환 치료를 감시하기 위해 활용되는 방법이다. 혈액 또는 소변에서 크레아티닌의 양을 측정해 신장 기능 정상 여부를 체크할 수 있다.

크레아티닌은 크레아틴 대사의 최종 산물로 근육, 혈액 속에 존재하며 소변에 의해 배설된다. 크레아틴은 근육 수축에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하는 순환의 일부로 정의할 수 있다. 크레아틴, 크레아티닌은 체내에서 일정한 속도로 생산되며 대부분 신장을 통해 배출된다. 따라서 혈액 내 크레아티닌 농도를 측정하는 것은 신장이 얼마나 제 기능을 수행하는지 보여주는 좋은 지표라고 할 수 있다.

다만 크레아티닌 생산 양은 근육 양에 비례하는데 여성, 어린이보다 남성에게서 조금 더 높게 측정되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야 한다.

혈중 크레아티닌 농도의 정상범위는 0.50~1.4 mg/dL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 만약 검사 결과 혈액 내 농도의 증가가 관찰됐다면 신장 기능에 영향을 주는 질환 또는 이상 증세를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감염 또는 자가면역질환에 의해 유발된 신장 내 혈관 손상, 사구체신염, 신우신장염, 급성 요세관 괴사, 전립선 질환, 신장결석, 요관 폐색의 기타 원인, 죽상경화증 등이 대표적이다. 따라서 이상 증상을 호소하거나 급성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신장 기능의 평가를 위해 크레아티닌 검사를 선별검사로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검사가 필요한 신장 기능 장애 증상에는 피로, 집중력 부족, 식욕 부진, 수면장애, 부종, 지나치게 거품이 발생하는 소변, 갈색의 소변, 비정상적인 배뇨, 늑골 아래 신장 위치한 부위의 통증, 높은 혈압 등이 있다.

또한 반코마이신, 젠타마이신 등 일부 항생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라면 신장 손상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혈중 크레아티닌 검사를 주기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신장 질환에 대한 치료나 투약 중 신장 기능을 감시하기 위해 일정 간격으로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주의할 점은 해당 검사의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검사 결과의 정상 범위는 성별, 나이, 임신 여부, 검사 기관 시스템, 검사 방법 등에 따라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

[전지민 대연맑은내과 원장 / 신장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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