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인기 연예인이 갑자기 쓰러져 입원했다는 소식이 보도돼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무리한 스케쥴과 긴장, 극심한 스트레스가 급격한 이상 증상을 유발, 실신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같은 실신은 연예인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취업난, 직장 스트레스, 생활고 등에 시달리는 20~30대 젊은이도 집이나 근무 현장에서 갑자기 쓰러져 주변을 당황케 만든다. 출퇴근길에도 기절 직전 전동차에서 겨우 빠져나와 지하철 플랫폼 벤치에 몸을 맡긴 채 쉬고 있는 젊은이들을 종종 목격할 수 있다.

이 같이 기절을 일으키는 주요 질환으로 ‘미주신경성 실신’, ‘공황발작’ 등이 유명하다. 특히 갑자기 호흡이 가빠지며 가슴 통증이나 압박감, 어지럼증, 두근거림, 시력 저하 등이 찾아왔다면 ‘과호흡 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만일 자신에게 갑자기 호흡 곤란과 함께 기절할 것 같은 불안감이 찾아왔거나, 눈 앞에서 배보다 가슴을 크게 움직이며 헐떡이는 환자를 봤다면 다음 응급 조치를 시행할 수 있다.

보통 비닐봉지로 코와 입을 막아 자신이 뱉어낸 이산화탄소를 다시 들이키는 ‘페이퍼백 요법’이 응급처치 요법으로 쓰인다. 그러나 전문의들은 해당 방법은 경우에 따라 저산소증을 일으킬 수 있어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전문의에 의하면 그보다는 안정을 취하며 의도적으로 호흡을 느리게 조절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도움된다.

먼저 환자를 자리에 앉히거나 기댄자세, 누운자세를 취하게 한 후 환자의 한 손은 복부에, 다른 한 손은 가슴에 놓게 한다. 환자가 4초 동안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고, 수 초 멈춘 다음 8초 동안 숨을 내쉬게 하면서 가슴의 손이 아닌 배의 손이 크게 움직이게 한다. 이 같은 호흡 주기를 5~10회 실시해 환자를 안정시키고 호흡을 개선시킬 수 있다.

마찬가지 자세에서 천천히 숫자를 세는 것도 호흡 안정화에 도움되는 방법이다. 이 때 꽉 조이는 의류는 풀어놓아야 하며, 119에 신고하는 것은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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