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에 의해 혹은 평상시 치아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그동안 사용하던 자연치를 잃게 되면 이를 대신하기 위해 하는 것이 보철치료다. 보철의 대표적인 방법으로 임플란트, 틀니(의치) 그리고 브릿지가 있다.

임플란트를 어느 경우에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고령인 경우, 당뇨 등의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잇몸의 상태가 아주 좋지 못한 경우, 뼈이식이 어려운 경우, 임플란트 수술에 두려움이 많은 경우는 적용하기 어렵다. 이 경우 틀니가 대안이 될 수 있다. 또한 빠진 치아 주변의 치아 잇몸 상태가 좋지 못한 경우도 브릿지가 불가능할 수 있는데 유지가 어려운 치아들을 빼고 남은 치아들이 많지 않을 때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부분틀니이다.

부분틀니는 상실된 치아가 여럿 있을 때 남아있는 자연치를 양쪽에 두고 이 자연치 사이에 부분적으로 틀니를 만들어 거는 방식이다. 일반적인 부분틀니는 갈고리형이다. 부분틀니 양쪽에 갈고리가 있어 양쪽 치아에 이 갈고리를 걸어서 고정하게 되는데 옆으로 거는 쇠로 된 고리가 밖으로 보이게 되어서 외관상 좋지 않고 하루 한번 이상 틀니를 넣었다 뺐다 탈착을 하게 된다. 고리형 부분틀니의 경우 탈착하는 과정에서 기둥이 되는 자연치에 무리한 자극을 지속적으로 주게 된다. 결국 남아 있는 치아 또한 흔들리면서 이 자연치들도 잃게 되어 결국 모든 치아를 뽑고 전체 틀니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또 한가지 방법으로 임플란트 틀니가 있다. 임플란트틀니는 임플란트 식립이 가능한 경우 필요한 자리에 임플란트를 식립하고 이 임플란트에 부분틀니를 만들어 지지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 또한 고리형 부분틀니를 할 경우 지속적인 자극으로 임플란트의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다. 남아있는 자연치를 최대한 잘 유지할 수 있는 방법으로 고리형 부분틀니 대신 권할 수 있는 것으로 코너스틀니가 있다.

코너스틀니는 남아있는 자연치 혹은 임플란트에 내관을 만들고 틀니의 안쪽에 외관을 넣어 두 개의 종이컵을 겹쳐 끼워 놓은 것처럼 내관과 외관이 서로 겹치게 하여 틀니를 단단히 고정하는 방식이다. 고리가 겉으로 보였던 고리형 부분틀니와 달리 틀니라는 것이 눈에 잘 띄지 않아 표가 나지 않고 확실하게 고정되어 사용이 편할 뿐 아니라 틀니를 넣고 빼고 할 때 지지하는 치아나 임플란트에 자극이 적어 남아있는 치아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코너스 틀니비용이 부분틀니가격에 비해 높은 것이 단점이라 할 수 있다.

살릴 수 있는 치아가 없을 때 치아 전체를 틀니로 하는 것이 전체틀니이다. 예전에는 노인만 한다고 생각했던 전체틀니를 최근에는 비교적 젊은 4,50대 분들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이 하고 있다. 틀니가 덜컥거리고 쉽게 빠지기 때문에 노인의 느낌이 난다거나 하는 건 예전의 이야기이다. 최근의 알프스틀니 같은 프리미엄틀니들은 틀니접착제 없이도 내 이처럼 사용하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고 심미적으로도 내 이보다 아름답게 보일 수 있다.

[박경아 알프스치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