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없이 찾아온다, 김수용 쓰러뜨린 '급성 심근경색'… 대처법은?

흡연·고혈압·당뇨·고지혈증 등 심근경색 유발하는 위험 요인 극심한 가슴 통증 20분 이상 지속되면 신속히 병원 찾아야

2025-11-24     이재형 기자
김수용은 최근 유튜브 콘텐츠를 촬영하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병원으로 옮겨진 후 혈관 확장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김수용 인스타그램 캡처]

개그맨 김수용이 급성 심근경색 진단을 받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최근 김수용은 경기 가평군에서 유튜브 콘텐츠를 촬영하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병원으로 옮겨진 후 혈관 확장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히 앓고 있던 지병은 없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안정된 상태로 회복 중이다.

심근경색은 협심증과 임상 양상이 유사하다. 관상동맥의 죽상동맥경화로 인한 협착이 일어나지만 혈류는 유지가 되는 상태가 협심증이다. 죽상동맥경화증은 혈관 내막에 콜레스테롤과 염증세포가 쌓여 죽종이 형성되고, 이로 인해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말초로의 혈류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협착이 더 진행되고 혈전 등으로 인해 급작스럽게 혈류가 차단돼 심장 근육에 혈액이 공급되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는 경우를 심근경색이라 한다. 심근경색은 국내 성인 돌연사 원인 1위로 꼽힐 만큼 사망률이 높은 질환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심한 흉통이다. 호흡곤란, 턱·어깨·팔 등으로 이어진 방사통, 체한 느낌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노화·당뇨·고혈압·흡연·고지혈증·비만·운동 부족·가족력 등이 심근경색 발병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알려진다.  

급성심근경색 치료는 막힌 관상동맥을 심근의 손상이 오기 전 뚫어주는 것이 핵심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급성 심근경색은 응급진료 및 처치가 빨리 이뤄지지 않으면 사망 위험이 높다. 또 막힌 혈관을 빨리 뚫어주지 않으면 심장 근육이 영구적으로 손상돼 심근 괴사나 이로 인한 심장의 펌프기능 저하로 인한 심부전 등 후유증 발생률도 높아진다. 때문에 최대한 빨리 응급실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급성심근경색 치료는 막힌 관상동맥을 심근의 손상이 오기 전 뚫어주는 것이 핵심이다. 약물을 이용해 관상동맥을 뚫어주는 '혈전용해술'과 풍선이나 스텐트를 삽입해 막힌 부분을 뚫어주는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이 시행된다.

여러 혈관의 협착이나 심한 석회화 등으로 시술이 어려운 경우 흉부·팔·다리의 혈관을 떼어내 관상동맥을 우회해 정상 혈관으로 연결 시켜주는 '관상동맥 우회술'을 선택하기도 한다. 치료 방법은 관상동맥이 막힌 위치와 상태,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 등에 따라 결정한다.

오승욱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심근경색은 생사가 오가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빠른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평소와 다른 극심한 가슴 통증이 20분 이상 지속될 경우 최대한 빨리 가까운 응급실을 찾아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흡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심근경색을 유발하는 위험 요인을 갖고 있다면, 금연을 하고 철저한 관리를 통해 발생 위험도를 줄이는 게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