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건강PICK] "라면 빨리 끓이려 온수 썼다간?"

청소년도 비만 치료제 위고비 처방 가능 대만 연구진, 천연 지방산 탈모 치료제 개발

2025-10-30     유화연 기자

 


"온수로 라면 끓이면?"…끓는 건 물이 아니라 '중금속'


라면 빨리 끓이려고 수돗물 '온수'를 쓰는 습관, 건강엔 치명적이다. WHO와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조리엔 반드시 냉수를 써야 한다"고 권고했다.

냉수는 정수장에서 바로 오지만, 온수는 보일러 배관을 거치며 구리·납·니켈 등 중금속이 섞일 수 있다. 물 온도가 높을수록 납의 용출량도 늘어난다. 실제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는 온수에서 독성물질 '페놀'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바 있다.

문제는 이 중금속이 끓여도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라면이나 국을 온수로 끓이면 중금속을 그대로 섭취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납·수은·카드뮴은 체내에 축적돼 신경계·신장·간을 손상시킨다"며 "특히 어린이와 임산부에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조리 전엔 반드시 냉수를 사용하고, 한동안 물을 쓰지 않았다면 10~30초 정도 흘려보내는 것이 좋다.


"청소년도 비만 치료제 위고비 처방 가능"…'질병'으로 본다


청소년도 비만 치료제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를 처방받을 수 있게 됐다.

식약처가 12세 이상 청소년 적응증을 공식 승인하면서, 비만이 단순 외모가 아닌 '치료해야 할 질환'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위고비를 68주간 투여한 임상 결과, 체질량지수(BMI)는 평균 16% 감소했다. 다만 위장 장애 등 부작용이 보고돼 전문가들은 "약물은 최후의 수단"이라며 "식이·운동·심리치료가 우선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국내 청소년 비만율은 10년 새 두 배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 비만의 80%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진다"며 "조기 치료는 단순 체중 감량이 아니라 삶의 질과 정신건강을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바르기만 해도 머리카락이?"…대만 연구진, 천연 지방산 탈모 치료제 개발


약도, 이식도 없이 바르는 탈모 치료제가 등장할까. 대만 국립대 연구진이 천연 지방산이 모낭을 자극해 털을 다시 자라게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쥐 피부에 자극을 줘 지방세포가 지방산을 방출하고 모낭을 깨우는 작용을 확인했다. 이후 사람 피부에도 올레산·팔미톨레산을 도포했더니 부작용 없이 모발이 자라났다.

연구팀은 이 혈청의 특허를 확보했으며, 향후 인체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자연 유래 성분으로 만든 '비약물 탈모 치료제' 상용화 가능성에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