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말릴 줄 알았죠? 더 열심히 하라고 말합니다"

스포츠를 사랑하는 김한주·홍성우 강서K병원장

2025-10-30     이상훈 기자
어르신 대상 건강강좌에서 설명 중인 홍성우 병원장. [사진=강서K병원] 

"정형외과 의사는 운동을 피하라고 말할 것 같지만, 오히려 운동을 더 열심히 하라고 권유합니다. 단, 올바르게요."

김한주·홍성우 강서K병원장은 모두 정형외과 전문의이자 운동을 생활화 중인 스포츠 애호가다. 두 원장은 농구, 러닝 등 다양한 스포츠를 통해 운동이 신체와 정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체감해왔고, 그 경험을 진료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운동하는 환자, 누구보다 이해할 수 있어요"
홍성우 병원장은 학창시절 농구 동아리 활동을 할 만큼 운동을 좋아했다. 그 경험은 자연스레 스포츠 손상 관심으로 이어졌다.

홍 병원장은 "운동 중 다치는 건 단순히 신체의 고통이 아니라, 좋아하던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는 심리적 상실감을 동반한다"며 "그런 환자들을 볼 때면 더욱 마음이 간다"고 전했다.

김한주 병원장도 "직접 운동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어떤 통증이 오는지, 어떤 자세가 위험한지를 몸으로 느낄 수 있다"며 "단순히 의학지식이 아닌, 실제 운동인의 입장에서 설명할 수 있어 환자와의 공감대도 깊어진다"고 말했다.

한강공원에서 러닝 중인 김한주 병원장. [사진=강서k병원]

"러닝은 스스로를 다스리는 시간"
최근 김 병원장은 러닝에 깊이 빠졌다. 바쁜 진료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시간이 날 때마다 한강공원을 달리며 체력과 정신을 다잡는다.

김 병원장은 "진료와 병원 운영으로 복잡한 날엔 더 뛰고 싶다"며 "달리다 보면 잡생각이 사라지고, 마음이 정리되는 느낌이 드는데, 기록보다는 자기조절과 인내심을 기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닝을 통해 얻은 인내와 꾸준함이 병원 운영에도 중요한 자산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운동은 병을 막는 가장 확실한 처방이죠"
많은 이들이 정형외과를 떠올리면 '운동을 하면 안 된다'는 조언을 먼저 기대한다. 하지만 이들의 메시지는 정반대다.

홍 병원장은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히 알고, 그에 맞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오히려 관절과 근육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청소년에게는 '과도한 체력 과신을 피하고, 다양한 운동을 경험하라'고 조언하며, 중장년층에게는 '꾸준한 근력 운동과 스트레칭이 퇴행성 변화에 대한 가장 좋은 대비책'이라고 설명한다.

김 병원장도 "운동은 분명히 최고의 건강 도구지만, 무리하거나 잘못된 자세로 하면 독이 될 수 있다"며 "과유불급이라는 원칙을 잊지 말고, 운동을 일상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라톤 현장에서 의료지원 중인 김한주 병원장. [사진=강서K병원]

"현장에서도 함께 뜁니다"
두 병원장은 마라톤 대회 등 스포츠 현장에서 의료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강서K병원은 최근 마라톤 대회에 의료 인력과 장비를 지원하며, 참가자들의 안전한 완주를 뒷받침했다.

김 병원장은 "대회 현장에서 보면 갑작스러운 부상은 피할 수 없다"며 "우리가 현장에 있어야 시민들이 안심하고 뛸 수 있다"고 말했다.

홍 병원장은 "병원은 치료만 하는 공간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 움직이는 파트너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두 원장은 앞으로도 스포츠 대회뿐 아니라 다양한 지역 행사에 지속적으로 의료지원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