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 드는 가뭄? '구강 건조증' 의심해야

침 분비 부족, 구강 건조증 발생 혀 갈라짐·구취·미각변화까지 초래 수분과 보조 제품 섭취가 도움

2025-08-21     한호정 기자

#. 40대 직장인 A씨는 어느 순간부터 입안 점막이 건조하고 뻑뻑한 느낌을 받았다. 이어 혀가 갈라지고 입 냄새까지 심해졌으며, 음식을 삼키거나 대화를 할때도 불편을 겪었다. 결국 병원을 찾은 A씨는 '구강 건조증' 진단을 받았다.

구강 건조증은 침의 분비량이 감소하여 입안이 지속적으로 마르는 증상을 말한다. 건강한 성인은 하루에 1~1.5L의 침을 분비한다. 침의 99%는 수분이며 나머지 1%에는 구강 환경을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전해질, 소화효소, 향균물질 등이 포함되어 있다. 침 분비량이 부족하면 외부 감염에 대한 방어력이 떨어져 각종 구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구강 건조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대표적인 원인은 약물에 의한 것이다. 약 500여 종의 의약품이 침 분비 감소를 부작용으로 갖고 있으며, 특히 고혈압약·항우울제·항히스타민제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 외에도 노화, 흡연 같은 생활 습관이나 쇼그렌 증후군, 당뇨, C형 간염 등 질환도 침샘 기능 저하를 유발해 구강 건조증을 발생시킨다.

주요 증상으로는 ▲입안이 마르고 말하기가 불편함 ▲삼키기 어려움 ▲혀의 갈라짐과 통증 ▲구취 ▲미각 변화가 있다. 심할 경우 음식 섭취와 대화가 어려워져 생활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

예방과 관리하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의 개선이 필요하다. 하루 1.5~2L 이상의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가습기로 적정한 실내 습도를 유지해 체내 수분량을 보존한다. 입안이 건조하면 세균 증식이 쉬워질 수 있으므로, 하루 3~4차례 양치질을 하고 자주 헹궈내는 것이 좋다.

음식을 섭취할 때는 카페인·알코올 등 입안을 건조하게 만드는 요소는 피하고, 신맛이 나는 음식이나 무설탕 껌으로 침샘을 자극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때 과당이 함유된 음식은 오히려 충치를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구강용해필름(ODF) 전문 기업 씨엘팜의 '닥터필 리프레쉬 파라브레스'가 구강 건조증 완화를 돕는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남아메리카 원주민들의 대표적인 치통 관리 식물인 파라크레스(Paracress) 추출물을 함유해, 섭취 즉시 입안이 촉촉하고 상쾌해지는 효과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입안에 올려놓으면 10초안에 구강 점막에 흡수되는 필름형태로 휴대와 섭취가 간편하다.

구강 건조증은 65세 이상 노년층 인구 중 30%에서 나타날 정도로 흔하지만,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증상이다. 수분을 유지하는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보조 제품을 활요한다면 구강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