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C박병원 박진규 병원장 "목디스크와 경추척수병 감별 어떻게?"

목 통증·팔저림 증상 비슷하지만 발병 원인·부위는 달라 경추척수병, 조기 진단·치료 하지 않으면 신경 영구손상 목디스크, 추간판 탈출해 주변 신경근 압박해 통증 유발

2025-07-02     이병문 의료전문기자
평택PMC박병원 박진규 원장이 수술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PMC박병원 제공.

흔히 '목디스크'라고 불리는 경추 추간판탈출증, 그리고 주로 노화로 인해 생기는 '경추척수병증'은 분명 다른 질환이지만 구분을 잘 못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목 통증과 팔저림 증상이 나타나면 우선 목디스크를 의심한다. 경추척수병증도 목디스크 비슷한 증상을 호소한다.

그러나 이들 질환은 다르기 때문에 전문의에 의한 감별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경추척수병증은 조기에 진단하지 않으면 영구적인 신경 손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목디스크는 추간판(디스크)이 탈출하면서 주변의 신경근(Radiculopathy)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한다. 주 증상은 보통 한쪽 팔이나 어깨, 손 저림이나 방사통이 발생한다. 목을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지는 특징도 있다. 발생하는 연령도 스마트폰, PC작업을 많이 하는 20대부터 50대까지 젊은 층에서 잘 생긴다.

이에 반해 경추척수병증은 척수(Myelopathy)가 눌려 발생한다. 노화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50대 이후에 많이 발생하는데, 주요 증상은 운동 및 감각장애, 보행 이상 등 중추신경 장애를 주로 호소한다. 즉, 걸음걸이가 달라졌다면 의심해 봐야 한다. 이 경우 손 미세동작이 둔해지거나, 걷는 모습이 휘청거리며, 심하면 배뇨장애까지 동반된다. 

걷을 때 휘청거리거나 계단 오르내리기가 어렵고, 손으로 단추를 끼우기가 어렵거나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감각이 이상해지면 반드시 전문의 진료를 받아 치료를 해야 한다.

PMC박병원 박진규 병원장은 "이들 질환은 MRI 등 정밀검사를 통한 감별이 중요하며 진단과 치료시기를 놓치면 후유증이 심각할 수 있다"고 말하고 "팔이 저리다고 무조건 디스크로 생각하고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박 병원장은 이어 "목디스크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호전될 수 있지만 경추척수병증의 경우 척수 압박이 지속되면서 신경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병문 의료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