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C박병원 박진규 원장, 빙판길 척추골절 '골시멘트 척추성형술'로 치료
척추 골절 부위에 주사기 이용해 PMMA 특수물질 주입해 뼈 강화 최소침습·부문마취로 고령층도 치료…평소 골다공증 꼭 치료해야
척추 골절은 경추, 흉추, 요추, 천추, 미추로 구성된 26개의 척추 뼈 어느 곳에서나 발생할 수 있다.
남녀노소 불구하고 교통사고나 낙상 등 외부의 강한 충격에 의해 주로 발생한다. 특히 요즘과 같은 겨울철 빙판길 미끄럼 사고로 많이 발생하는데, 평소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해져 있는 50대 이상 장노년층에서 빈발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척추 골절이 발생하면 통증과 함께 척추 변형을 일으킨다. 통증은 골절 상태에 따라 조금씩 틀리지만 대체로 일반적인 디스크 질환처럼 방사통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환자에 따라서는 마비감이 있는 경우도 있어 자가진단 보다는 전문의에 의한 진단이 필수적이다.
미세한 골절이 있는 경우에는 일반적인 X-ray 보다는 MRI로 확진을 하는 것이 좋으며 치료는 주로 '골시멘트'를 이용한 '척추성형술(vertebroplasty)'이 널리 이용되고 있다.
골시멘트 척추성형술은 원래 척추체에 생긴 혈관종 치료나 종양침범으로 인한 골절 및 통증을 치료하고자 시작된 것으로, 현재는 골다공증성 알박골절 치료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는 '경피적 척추성형술'이라고도 불린다.
일반적으로 척추 골절이 발생하면 경미한 경우에는 약물로 통증을 조절하고 물리치료 등을 통해 자연적인 회복을 기다리는 보존적 치료를 약 2주간 해야 한다. 그러나 통증이 지속되는 등 증세가 호전되지 않거나 골다공증이 동반된다면 '척추성형술'을 시행한다. 다만 폐렴, 혈전성 정맥염, 약물로 조절되지 않는 당뇨병, 투석을 받는 만성 신부전증, 만 80세 이상 환자는 2주간 보존적 치료없이 곧바로 시행한다.
골시멘트를 이용한 척추성형술은 최소침습 및 국소마취를 통한 경피적 방법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시술 후 빠른 시간내에 증상이 호전되고 고령층도 안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시술은 먼저 환자의 척추 상태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C형 엑스레이를 보면서 골절 부위를 확인한다. 그리고 주사기를 이용하여 PMMA(폴리메틸메타크릴레이트)라는 특수물질을 척추에 주입하여 뼈를 강화시켜 주는 것이다. 시술을 받은 후 약 3~4시간 안정을 취하면 서서히 움직일 수 있다. 약 15일 후에는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회복된다.
경기 평택 PMC박병원 박진규 병원장은 "이 치료법의 장점은 빠른 시간 안에 척추를 안정화시키고 골절로 인한 통증을 감소시킨다"며 "그러나 '골시멘트'가 척수나 신경근처로 유출될 경우 신경 자극을 일으킬 수 있고, 알레르기 반응도 나타날 수 있어 숙련된 의료진에게 시술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척추성형술'치료를 했어도 골다공증이 심한 노령층은 재골절의 가능성이 있어 반드시 골다공증 치료를 통한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해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병문 의료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