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家도 뛰어든 '오징어 게임'…"모두 승리 조짐"

2025-01-17     김보람 기자
참이슬 오징어 게임 에디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 2가 전작에 이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유통가에도 오징어 게임이 한창이다. 오징어 게임 협업 상품을 내놓으며 새로운 경쟁에 들어선 것. 콘텐츠 인기에 힘입어 모두 승리를 거머쥘 조짐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가 지난달 9일 선보인 '참이슬 오징어 게임 에디션'이 출시 4주 만에 완판됐다. 이 제품은 국내를 비롯해 일본, 호주, 멕시코 등에 약 4200만 병 한정 출시됐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오징어 게임의 캐릭터가등장하는 라벨 디자인이 주목도가 높고 소비자 반응도 좋았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이 제품의 광고 영상 조회수는 지금까지 약 380만 회를 넘겼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채널에는 약 200만 회 이상 노출되는 등 2030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함께 선보인 오징어게임 협업 굿즈 4종 또한 인기를 끌었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전무는 "이번 협업은 참이슬의 감각적이고 젊은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브랜드 활동을 통해 소비자와 소통하며 색다른 재미 요소들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미식(The미식) 오징어라면 [사진 = 하림] 

하림이 지난달 출시한 '더미식(The미식) 오징어라면'은 출시 한 달 여 만에 누적 판매 200만 봉을 돌파했다. 일부 온·오프라인 채널에서는 하루 만에 약 1만 봉이 팔린 것으로 집계된다. 이 제품은 더미식 브랜드 모델이자 오징어 게임의 주연 배우 이정재가 광고 캠페인에 등장하면서 더욱 화제를 모았다. 

하림 관계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컵라면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추운 겨울 오징어라면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용기면도 선보였다"면서 "앞으로도 더미식 브랜드를 통해 다양한 라면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뚜기 오징어 게임 뿌셔뿌셔 [사진 = 오뚜기]

오뚜기가 지난 11월 출시한 오징어 게임 협업 뿌셔뿌셔 2종 역시 출시 약 2달 만에 200만 개 넘게 판매됐다. 이에 오뚜기는 야광 씰스티커 10종을 추가로 삽입한다. 이 스티커는 오징어 게임 속 장면을 재치있게 담아냈다. 

오뚜기 관계자는 "제품 인기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씰스티커를 추가했다"며 "야광 씰스티커를 모으는 재미와 함께 뿌셔뿌셔의 매력을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