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R&D 투자 확대… 파이프라인 개발 '속도'
지난해,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투자 비중 25% 달해
메디톡스가 공격적인 연구개발(R&D) 투자로 성장동력 확보에 고삐를 죄고 있다.
18일 메디톡스가 발표한 실적 공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메디톡스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중은 연평균 20%에 달했다. 연도별 투자 규모를 살펴보면 ▲2021년 265억원 ▲2022년 400억원 ▲2023년 544억원으로 급격히 늘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매출액의 약 25%를 R&D에 투입하며 파이프라인 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대표적 파이프라인으로 비동물성 액상형 톡신 제제 'MT10109L'이 꼽힌다. 선진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MT10109L'은 제조 과정에서 동물 유래 성분을 배제하고, 비동물성 부형제 사용으로 동물 유래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 것이 특징이다.
'MT10109L'은 세계 최대 톡신 시장인 미국 품목허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랍에미리트(UAE) 국영기업과 톡신 완제품 생산 공장 건립을 위한 투자계약의향서(LoI)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메디톡스는 동결건조제형의 'MT10109P'와 프리필드시린지 형태의 톡신 제제 등 후속 제품 개발도 추진 중이다.
올 하반기 국내 허가 획득을 목표하고 있는 지방분해 주사제 'MT921'도 핵심 파이프라인 중 하나다. 콜산을 주성분으로 사용하는 'MT921'은 기존 데옥시콜산 제품 대비 통증과 부종, 멍, 색소 침착 등 부작용을 줄여 시장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된 중증근무력증 치료제 'MT122'를 비롯해 희귀질환 치료제 'MT107', 항암제 'MT117', 'MT124', 'MT133' 등 연구·비임상 단계의 신약 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주력 사업인 톡신 제제를 포함한 다수의 파이프라인이 메디톡스의 성장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R&D 역량 강화를 위한 아낌없는 투자로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뿐 아니라 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힘을 쏟아 성장 속도를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