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뇌진탕’은 없다...방치하면 편마비∙의식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뇌진탕이란 머리에 강한 충격을 받아 뇌가 손상되는 것을 말한다. 직접적인 충격 외에서 갑작스러운 가속이나 감속으로도 뇌진탕이 발생될 수 있다.
강한 충격이 아닌 가벼운 뇌진탕의 경우 충격 직후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이를 가볍게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를 방치하면 수개월 동안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고, 특히 고령자의 경우 만성 경막하출혈로 편마비, 의식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뇌진탕 증상으로는 의식이 없어지는 의식 소실, 어지럼증 및 두통, 머리 답답함, 우울 등 감정 조절 문제, 피로, 착란 및 이명 등 증상이 대표적이다. 또 구토를 동반하는 두통이 발생하거나 의식이 혼미해지고 졸음이 오는 경우, 말이 어눌해지고 코 또는 귀로 맑은 액체나 피가 나오는 등의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하지만 가벼운 뇌진탕의 경우 사고 직후 의식이 없는 의식소실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또 1~2초 정도 짧은 의식 소실 발생, 가벼운 두통, 잠깐의 현기증 등이 증상으로 나타난다. 이처럼 가벼운 뇌진탕은 증상이 미미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또 뇌 MRI나 CT에서도 이상소견이 발견되지 않을 수 있다.
서동욱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머리에 충격이 가해진 경우 비록 뇌출혈과 같은 심각한 상태가 아니더라도 뇌가 조금이나마 손상을 받은 경우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뇌 CT에서 이상이 없더라도 주의 깊게 상태를 확인하고 증상이 악화되는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벼운 뇌진탕의 경우 충분한 휴식과 약물 치료로 회복할 수 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손상 받은 뇌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가벼운 운동으로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좋지만 격한 운동은 오히려 머리에 충격을 줄 수 있어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