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키친] 입에 쓴 '여주' 몸에는 약(藥)

2021-03-16     최아정 기자

■ 당뇨의 원인 내장지방 축적 막아야

한국인에게 많이 생기는 당뇨 유형 중 하나인 한국형 당뇨는 내장지방이 많을 때 주로 발병한다. 서양에서는 비만으로 인한 당뇨 환자가 많지만, 한국인들은 정상 체중임에도 불구하고 내장지방으로 인해 인슐린 분비 감소되어 당뇨병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

내장지방이 많으면 포도당 보다 먼저 지방산이 에너지로 소비된다. 이때 에너지로 사용되지 못한 당이 우리 몸에 축적되고, 인슐린이 저하돼 당뇨를 유발한다. 당뇨를 예방하기 위해선 체내 내장 지방을 줄여야 한다.

■ 부족한 인슐린 채우는 식재료 ‘여주’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열대지역 당뇨 치료의 민간요법으로 사용했던 '여주'는 부족한 인슐린을 채우는데 좋은 식재료다. 여주는 체내 인슐린과 유사한 ‘P-인슐린’을 함유하고 있다. 이는 혈당이 높아지지 않도록 세포가 포도당을 흡수하는 것을 돕고, 혈액 속에 떠다니는 포도당을 에너지로 소비하게 만들어 혈당을 조절한다. P-인슐린은 우리 몸에서 인슐린과 유사한 역할을 해 혈액이 끈적끈적 해지지 않게 한다.

또한 여주에는 쓴맛을 내는 성분인 모모르데신은 혈당 강하에 효능이 있으며, 췌장의 베타 세포를 활성화해 주는 카란틴 성분도 함유되어 있다.

여주는 쓴맛이 강해 달걀, 토마토와 함께 볶아주면 여주의 쓴맛을 잡아주면서 단백질과 비타민을 보충할 수 있다. 여주의 씨앗은 구토와 설사를 유발할 수 있는 성분이 들어있어 씨앗을 제거하고 섭취해야 하며, 식약처 권장 1일 섭취량은 약 70g 정도다.


여주 토마토 달걀 볶음

<재료>

여주 1개, 물 1컵, 소금 1 큰 술, 설탕 1/2 큰 술, 달걀 2개, 토마토 3개, 양파 1/3개, 소금, 후추

<만드는 법>

① 여주를 세로로 2등분 한 뒤 씨를 파낸 후 송송 썬다. 토마토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② 물 1컵과 소금 1 큰 술, 설탕 1/2 큰 술을 그릇에 넣고 저은 후 썬 여주를 10~20분간 담가둔 뒤 물기를 제거한다.

③ 토마토와 양파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④ 기름을 두른 프라이팬에 양파와 여주를 넣고 볶다가 토마토를 넣고 볶는다.

⑤ 채소가 익으면 계란을 넣고 뒤적여가며 볶는다.

⑥소금과 후추를 기호에 맞게 넣고 볶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