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제기동역 인근은 큰 규모의 전통시장인 ‘경동시장’과 한약 냄새가 감도는 ‘약령시장’이 위치해 서울에서 노인 인구가 많기로 유명한 곳이다. 최근 이곳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낡은 공간을 고쳐 들어선 스타벅스 경동점을 필두로 MZ세대에게는 ‘힙플’로, 이전 세대에게는 추억을 소환하는 동네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주 식신에서는 제기동역 인근 맛집 5곳을 소개한다. 

식신은 누적 다운로드 400만을 넘은 국민맛집 어플 '식신'과 식대 관리 서비스 '식신E식권'의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실제 방문자가 평가한 맛과 만족도, 대중 인기도 및 방문자 후기, 좋아요, 즐겨찾기 등의 객관적 요소를 정량적으로 평가하여 소비자 자문위원의 검수를 통해 맛집을 선정하고 있다.

1. 경동극장을 개조해 만든, ‘스타벅스 경동1960점’

[맛집 TIP] 경동시장 안 골목에 있던 폐극장인 경동극장을 개조해 만든 공간. 극장 원형을 거의 그대로 살려 층고가 높은 웅장한 규모에 계단형으로 배치된 좌석이 감각적이다. 매장에서 직접 생지를 구워 만드는 베이커리들은 다른 매장과 차별화된 포인트다. 시장 내에 위치해 오가는 손님들로 활기를 띈 시장상인들의 미소가 반가운 곳.

2. 연탄 불맛이 살아있는 돼지갈비, ‘경동연탄돼지갈비’

[맛집 TIP] 경동시장 골목 깊숙이 자리한 돼지갈비 전문점. 고기는 주문 즉시 연탄불에 돼지갈비를 구워 철판에 담아 손님상에 제공한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갈비를 상추에 올리고 밥, 부추무침, 마늘 등의 반찬과 함께 싸서 먹는다. 연탄불 특유의 불맛이 깊게 배어있는 맛이 특징. 따끈한 잔치국수도 맛있는데, 고기를 먹었다면 후식용 작은 사이즈도 판매하니 참고하면 좋다.

3. 탱글탱글 중독적인 양념의 주꾸미 볶음, ‘나정순할매쭈꾸미’

[맛집 TIP] 수많은 사람들을 탱글한 주꾸미의 매력에 중독되게 만든 전국적 유명세의 주꾸미 전문점. 동그랗고 오목한 철판에 양념이 잘 배인 쭈꾸미를 넣고 볶아 먹는다. 반찬인 알마늘을 같이 볶는 것이 단골의 팁. 잘익은 주꾸미에는 마요네즈에 버무린 천사채를 함께 곁들이면 매운맛은 중화되고 오독한 식감이 더욱 좋다.

4. 정갈한 맛의 정통 평양냉면, ‘경동시장 평양냉면’

[맛집 TIP] 경동시장 입구 근처에 있는 냉면 전문점. 냉면과 만두, 수육, 녹두전, 홍어무침의 정갈한 한식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다. 메밀면 위에 슬라이스한 무, 오이, 배와 편육, 그리고 계란을 올린 기본에 충실한 모양의 냉면이다. 이곳의 육수는 소, 돼지, 닭, 야채를 넣어 만드는데, 여기에 잡내 제거용으로 감초를 넣어 한약향이 스치는 것이 특징이다.

5. 팔순 셰프의 내공이 담긴 한 그릇, ‘홍릉각’

[맛집 TIP] 노부부가 운영하고 있는 아담한 규모의 중식당. 대표메뉴는 ‘육미간짜장’. 다진 고기와 야채를 잘게 썰어 볶는 유니짜장 스타일이다. 한입 맛보면 약간 심심할 정도로 간은 약한 편인데, 고기 기름과 춘장의 풍미가 섞여 씹을수록 고소하다. 남은 양념에 밥을 비비는 것도 단골의 팁이다. 부드러운 고기를 바삭하게 튀겨낸 ‘고기튀김’도 인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