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요양 전문 인력 위한 보험부터 부동산 개발까지
원격으로 재활 돕는 로봇기술과 멘탈 케어까지 책임져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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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고령친화산업 규모가 2030년 최대 168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고령자’를 위한 서비스는 주로 간병, 요양 등 돌봄 분야가 대표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고령친화산업 관련 스타트업이 많아지면서 플랫폼 출시부터 다양한 분야와 협업까지 시장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간병과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던 시니어 플랫폼들이 기존 영역을 넘어 ‘라이프 케어’ 제공을 목표로 다양한 영역을 흡수하고, 또 협업에 나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니어 케어’ 전문성 강화 나선다…보험, 부동산까지 흡수

[케어닥]
[케어닥]

요양보호사, 간병인 구인구직을 돕는 시니어 플랫폼에 보험이 결합되면서 안전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시스템이 등장했다.

시니어 돌봄 플랫폼 케어닥은 지난 6월 현대해상화재보험과 손잡고 요양보호사와 간병인을 위해 후불 시스템을 적용한 '전문인 배상책임보험'을 출시했다.

전문인 후불 배상책임보험은 연간 1년치 보험료를 먼저 납입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후불제로 전환, 개인별 일한 기간과 시간에 따라 합리적으로 보험료를 책정한다.

또 일반적으로 요양, 간병 인력은 고정적인 업무나 수입을 보장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 기존 배상책임보험 대비 일일 보험료를 15%가량 낮춰 보험 가입의 부담을 줄였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보상한도를 1억으로 높여, 업무 중 발생 가능한 사고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게 했다.

고령층에 특화된 주거환경 구축을 위한 협업도 눈에 띈다.

케어닥은 부동산 개발 전문기업 에스티에스개발과 ‘시니어 돌봄 공간 솔루션’ 개발을 위한 협력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롯데포텔과 ‘시니어 케어 서비스 개발 및 제공’을 위한 협력을 체결하기도 했다. 롯데호텔은 올해 상반기 프리미엄 시니어 레지던스 브랜드 ‘VL(Vitality&Liberty)’을 론칭했다. 케어닥은 롯데호텔을 시니어 주거시설 파트너로서 입주민 생활지원 서비스, 개별 맞춤 케어 솔루션, 시니어 건강관리 서비스 등을 공동 개발하고 제공하겠다고 지난 12일 밝힌바 있다.

◆ 어르신 ‘헬스케어’ 책임지는 로봇 기술 협력

[에이치로보틱스]
[에이치로보틱스]

실버테크 스타트업 한국시니어연구소는 헬스케어 기업 에이치로보틱스와의 협업을 통해 원격재활로봇 ‘리블레스’ 공급에 나섰다.

리블레스는 재활로봇과 loT 플랫폼을 결합한 스마트 원격재활 헬스케어 솔루션이다. 2020년 FDA 등록을 마치고 의료기관 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쉽게 재활운동이 가능하다.

현재 한국시니어연구소가 운영하는 ‘스마일시니어 데이케어센터’ 서울 중랑 직영점에 성공적으로 공급됐고, 향후 50여개 지점으로 범위를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시니어케어 산업에 재활로봇이라는 첨단 기술까지 더해져 한단계 높은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 요양서비스에 어르신 ‘멘탈 케어’도 함께

[클로바 공식 블로그]
[클로바 공식 블로그]

방문요양 스타트업 케어링은 독거 어르신을 위해 네이버 ‘클로바 케어콜’ AI 돌봄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협력에 나섰다.

‘클로바 케어콜’은 AI 하이퍼클로바 기술을 기반으로한 AI 전화 돌봄 솔루션이다. 정형화된 질문과 답변이 아닌 실제 사람과 대화하는 것 같은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해 어르신의 건강체크부터 정서적인 케어까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8월 케어링에서 돌봄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독거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가 시행됐다.  

2주 연속 ‘미응답’ 이거나 답변 내용 중 특이사항이 발견되는 경우, 긴급 상황이 의심될 때에는 담당자가 신속하게 파악하고 조치할 수 있도록 별도 표시된다. 현재 서울, 부산, 인천, 대구 등 여러 지역에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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