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이 열기를 더해가는 가운데 치킨 소비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축구 중계를 보며 '치맥'(치킨과 맥주)을 즐기는 건 월드컵의 재미를 더해주는 요소다. 

한의학적으로 닭고기는 따뜻한 성질을 띠어 겨울철 허약해진 신체의 기(氣)를 보하고, 소진된 기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다. 부위마다 효능이 다른데, 닭다리의 필수 아미노산은 아이들 성장 발달에 좋고 닭가슴살은 불포화지방산, 단백질이 풍부해 암과 심장병 예방에 도움된다. 닭발에는 콜라겐이 풍부해 피부 미용과 관절염 예방에 그만이다.

다만, 치킨은 기름에 튀긴 음식이라 닭고기의 장점을 온전히 가져가지는 못한다. 

강만호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한방에서 튀긴 음식은 체내에 열을 축적해 폐, 기관지를 건조하게 하고 '풍열'(風熱)을 유발해 호흡기 건강을 약화할 수 있다고 본다"라며 "몸에 열이 많이 쌓이면 기침과 오한이 잦고 갈증이 심해지는 등 여러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영양학적으로도 치킨은 단백질, 탄수화물은 풍부한 반면 무기질과 비타민이 부족해 '배부른 영양실조'를 유발할 위험이 있다. 반면에 콜레스테롤, 나트륨, 지방 함량이 높아 자주 먹으면 간에 부담이 쌓여 만성피로, 지방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치킨만 먹는 것보다는 샐러드와 곁들이거나 '치밥' 또는 '파닭'이 낫다고 조언한다.

강만호 원장은 "나트륨과 콜레스테롤이 높은 치킨은 삼계탕과 달리 보양식으로 생각하기엔 무리가 있다"면서 "건강을 위해서는 적당량만 섭취하고 브로콜리와 토마토를 활용한 샐러드나 파를 곁들여 치킨에 부족한 비타민, 베타카로틴 등을 채우거나 반찬으로 즐길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파닭. [게티이미지뱅크]
파닭. [게티이미지뱅크]

 

파닭

<재료>

차가운 치킨, 대파, 생강 1쪽, 건고추 2개, 식용유 2큰술, 대파 2뿌리, 생강 2알, 간장 반 컵, 식초 반 컵, 설탕 1컵, 다진 마늘 1큰술

<만드는법>

1. 기름 없이 달군 프라이팬에 약한 불로 치킨을 7분 동안 볶는다.

2. 다른 팬을 이용해 중간 불에서 식용유와 대파, 생강, 건고추 등 채소를 넣고 3~4분가량 볶아준다. 이후 간장과 식초, 설탕을 넣은 뒤 마지막으로 다진마늘을 넣는다.

3. 채소 건더기를 건져 양념장을 완성한다.

3. 파를 어슷썰기 한 후 찬물에 2~3분 정도 담가 아린 맛을 뺀다.

4. 물기를 짠 파채를 깔고 그 위에 치킨, 또다시 파채를 올린 후 양념장을 곁들인다.

헬스키친 푸드닥터 TIP.

계육이라고도 하는 닭고기는 삼복더위에 몸을 보호하기 위해 먹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닭고기를 조각내 밀가루를 묻혀 기름에 튀기는 치킨은 남녀노소 모두에 선호도가 높다. 다만, 기름에 튀기는 치킨이 부담스럽거나 근육량유지, 체중감소, 근육회복을 목적으로 할 경우에는 100g당 165kcal의 열량을 내는 닭가슴살을 삶거나 구워 먹는 것이 좋다. 반대로 근육량을 키우거나 체중 증가를 목적으로 할 경우는 100g당 200kcal 이상의 열량을 내는 날개, 넓적다리, 종아리 부위를 요리해서 먹는 것을 추천한다.

조미열
조미열
  • 조리기능장
  • 연성대학교 호텔외식조리학과 겸임교수
  • 백제F&B영농조합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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