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화사회 주목해야 할 심장병
심장 기능 떨어져 전신 혈액 공급 장애
50대 1.88%, 80대는 16.9%가 앓아
예방 위한 식습관 ‘저염식’ 가장 중요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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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전은 심장이 신체조직에 필요한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가장 흔한 원인은 심근경색이며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도 심부전의 원인이 된다.

심부전 발병률은 나이와 비례한다. 대한심부전학회가 발표한 '2020년 심부전백서'에 따르면 2018년 50세 미만에서 인구의 0.1~0.7% 정도의 유병률이 50대에서는 1.88%, 80대에서는 16.9%로 급증했다.

현재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900만명을 넘어섰다. 고령인구 증가에 따라 심부전 환자도 함께 증가하고 있어 질환에 대한 이해와 예방을 위한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심부전의 발병에는 질환 외에 환경적인 요인도 작용한다. 과도한 음주, 극심한 스트레스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식습관에서 특히 중요한 건 나트륨 섭취량 조절이다. 염분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체내 수분이 늘어나고 심장이 받는 부담이 커진다. 전문가들은 심장에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하루 소금 5g 이하로 염분 섭취량을 제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문제는 우리가 섭취하는 식품에는 대부분 염분이 포함됐다는 점이다. 조미료, 채소류, 곡류, 어패류, 육류에도 들어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나트륨이 특히 많은 음식으로 짬뽕, 우동, 열무냉면, 소고기육개장 등을 꼽는다.

심부전 환자 또는 고위험군이라면 해당 음식은 피하거나 자주,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국물이 있는 음식은 건더기만 먹는 것이 좋고, 바나나 등 염분 배출에 좋은 음식을 평소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강석민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대한심부전학회 회장)는 “심부전은 모든 심장질환의 종착역”이라면서 “관상동맥질환, 심근병증, 고혈압도 결국 심부전이라는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 예방을 위한 심부전 인식 개선이 중요한 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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