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석준 국민의힘 의원 복지부 자료 분석

5년 간 소아청소년과 662곳, 산부인과 275곳 폐원
경북, 강원, 전북, 전남, 경남 등은 관련 진료과 없는 곳도 있어

강남, 부천 등 주요 도시로 '출산, 보육 인프라' 쏠림 현상
송 의원 "의료 취약지에 대한 지원 대책 마련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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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감소의 여파로 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가 줄폐업하고, 병의원급 의료기관이 한 곳도 없는 지자체는 전국적으로 16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2022년 8월말 현재 소아청소년과는 662곳, 산부인과는 275곳이 폐원했다. 5년간 연평균으로 따질 때 각각 132곳, 55곳이 문을 닫았다. 

개원과 폐원을 합친 총 개수는 같은 기간 소아과의 경우 3308곳에서 3247곳으로 61곳 감소했다. 산부인과는 개원이 늘어 2051곳에서 2144곳으로 93곳 증가했다.

단, 출산·보육과 관련한 의료 인프라는 지역마다 편차가 존재한다.

송 의원실에 따르면 2022년 8월말 현재 소아과와 산부인과가 하나도 없는 지자체는 전국적으로 16곳이나 된다.

경상북도가 5곳(군위·청송·영양·봉화·울릉군)으로 가장 많았고 강원도 4곳(평창·화천·고성·양양군), 전라북도 3곳(무주·장수·임실군), 전라남도 2곳(곡성·구례군), 경상남도 2곳(하동·산청군) 등이다.

소아과, 산부인과 중 한 진료과만 있는 곳도 적지 않았다. 

강원도 횡성·정선군, 충남 태안군, 전남 영암군, 경북 고령군, 경남 의령군 등 6곳은 산부인과는 없고 소아과가 설치된 병의원급 의료기관만 1곳 있다. 반대로 소아과가 설치된 병의원급 의료기관은 없고 산부인과가 설치된 병의원급 의료기관만 1개 있는 지자체는 경기 연천군, 충북 괴산군, 전남 함평·신안군 등 4곳이었다. 

반면 주요 도시는 소아청소년 의료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탄탄하다.

서울 강남구는 산부인과가 설치된 병의원급 의료기관이 64곳, 소아과가 설치된 병의원급 의료기관은 41곳 등 총 105곳의 의료기관이 운영돼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경기도 부천시(산부인과 33곳, 소아과 57곳), 대구 달서구(산부인과 30곳, 소아과 50곳), 서울 송파구(산부인과 31곳, 소아과 43곳)도 진료 환경이 상대적으로 좋았다.

송석준 의원은 "출산과 보육 여건마저 지역적 편차가 큰 상황"이라며 "의료 취약지에 대한 지원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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