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지호 닥터나우 대표 6일 복지위 국감 증인 출석
"위반 사례는 시정…의료 사각지대 해소 기여 알아줬으면"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비대면 진료 플랫폼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렸다. [국회사진기자단]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비대면 진료 플랫폼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렸다. [국회사진기자단]

비대면 진료 플랫폼 닥터나우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문의약품 불법 광고와 배달약국 운영 의혹과 등을 이유로 뭇매를 맞았다. 증인으로 출석한 장지호 닥터나우 대표는 법 위반 소지가 있는 사례에 대해 시정하겠다고 하면서도 비대면 진료가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블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6일 열린 복지위 국정감사에서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통한 약물 쇼핑과 불법광고 등을 조장하는 행위가 속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의원에 따르면 여드름 치료 전문 의약품 ‘이소티논’이 SNS에서 "여드름약 배달 가능해요" "앱으로 쉽게 처방받으세요" 등으로 광고되고 있고 전북A 의원이 비대면 진료를 통해 과도하게 처방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비대면 진료를 통해 이소티논 1만2797건이 급여로 처방됐는데, 이중 97%에 달하는 1만2400여건이 전북 소재 A의원에서 나왔다. A의원이 비대면 진료로 부당청구한 금액은 3억원에 달한다. 신 의원은 "이러한 사례가 비대면 진료에 있어 가장 우려됐던 부분"이라며 "건강보험 급여 기준을 무시한 채 약물 처방을 조장하고 과잉 의료를 함으로써 건강보험 재정을 축내고 있다"고 말했다.

제휴 약국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 점도 논란이 됐다. 더블어민주당 강신우 의원은 비대면 진료 플랫폼은 제휴약국을 공개해야하지만 닥터나우는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마련된 비대면 진료 플랫폼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플랫폼 업체는 환자에게 약국 정보를 제공해 환자가 직접 약국을 고를 수 있게 해야 한다. 

장 대표는 “처음에는 제휴 약국을 모두 공개했지만 비대면 진료를 반대하는 측에서 제휴 약국에 항의하는 일이 있어 오히려 비공개로 해달라는 요청이 있어 진료가 끝난 이후 약국을 알 수 있도록 개편했다”며 “이 부분에 있어 가이드라인을 잘 이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정감사에서 “서울 도심에서도 저녁 6시 이후가 되면 운영하는 병원이나 약국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닥터나우는 생활 속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육아맘, 직장인, 학생 등 닥터나우 이용자분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시간은 밤 11시부터 새벽 1시 시간대이며 공휴일, 명절에도 이용률이 높았다”고 말하며 닥터나우가 의료 공백 해소에 기여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한편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5일 국정감사에서 “의료계에서도 비대면 진료에 대한 필요성을 인지하게 됐다”며 “비대면 진료 가이드라인을 제도화하기 위해 서두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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