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기업 300만 시대다. 전체 기업에서 여성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이른다. 매출 비중은 전체의 20%, 고용 비중은 30%로 양적·질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건강의료전문미디어 매경헬스가 한국여성경제인협회와 공동기획으로 지치지 않는 도전 정신으로 성공 신화를 써가고 있는 우수 여성기업을 탐방한다.

코에레 이고은 대표는 가방을 만들 때 채우는 것보다 덜어내는 것을 먼저 생각한다. 넘쳐나는 것에서 생기는 불편함에서 벗어나고 일상을 짓누르지 않는 견고함을 추구하는 것이 이 대표의 사업 철학이다. 

코에레 이고은 대표. 사진=코에레
코에레 이고은 대표. 사진=코에레

실제로 코에레의 가방은 무의미한 장식을 덜어낸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간단한 외출에서 비즈니스 상황까지 두루 잘 어울린다. 고밀도 하드 나일론 원단을 사용해 생활 방수가 가능하고 바닥 처짐을 방지하는 보강재를 사용하는 등 높은 내구성과 활용도도 강점으로 꼽힌다. 100% 국내산 부자재를 사용하고 국내 공정을 거쳐 제작하는 'made in korea' 제품이기도 하다.

코에레의 모든 제품은 접이식 가방(FOLDING BAG)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가방의 본질적인 특징을 담은 베이직한 디자인에 편안함과 간편함을 녹여 제작한다. KO-BOSTON(코보스턴백), KO-SHOULDER(코숄더백) KODUAL-SHOPPER(코듀얼 쇼퍼백) 등 유행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항상, 꾸준히 사용할 수 있는 가방으로 입소문을 탔다. 

이 대표는 "환경을 생각해 일회용 종이와 비닐 백 등 과대 포장을 덜어낸 리유저블 폴딩백을 사용하고 있다"며 "불편하고 복잡한 기능을, 환경을 위한 생활 습관을, 제품에 대한 고민을 심플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코에레를 패커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라고 소개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코에레의 코듀얼 쇼퍼백은 하나의 가방을 미니백, 쇼퍼백 등 두 가지 모드로 활용할 수 있게 제작됐다. 사진=코에레
코에레의 코듀얼 쇼퍼백은 하나의 가방을 미니백, 쇼퍼백 등 두 가지 모드로 활용할 수 있게 제작됐다. 사진=코에레

코에레의 사업 영역은 점차 확장되고 있다. 일본 후쿠오카의 파르코 백화점, 시부야의 마루이 백화점을 비롯해 미국 아마존(AMAZON)의 브랜드 레지스트리, 호주 이베이에 입점하는 등 해외 진출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미국, 일본 베트남에 코듀얼 쇼퍼백에 대한 디자인 등록도 완료했다.

이 대표는 "올 하반기에는 기업을 상대로 원하는 가방을 제작해주는 B2B 영업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며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패션을 통한 지속가능함에 대한 가치를 널리 알려나갈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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