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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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바이오는 치매치료제 ‘AR1001’의 다중기전으로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진행 억제와 인지기능 회복 효과를 확인한 논문을 SCI급 국제학술지에 게재했다고 17일 전했다.

‘AR1001’은 다중기전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개발됐으며, 미국 임상 3상을 앞두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 AR1001이 학습과 기억력 회복, 행동 기억 능력과 행동 개선 등의 다중 기전 효과가 확인됐다.

알츠하이머병(Alzheimer Disease)은 치매를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 질환 중 하나로 꼽힌다. 대뇌 피질세포의 점진적인 퇴행성 변화로 인해 기억력과 인지 기능의 장애가 일어나는 질병이다.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던 ‘베타 아밀로이드’가 논문 조작에 의한 가설이라는 의견이 나오면서 치매 치료제 개발은 더욱 불확실해진 상황이다.

알츠하이머병과 치매 치료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에서 아리바이오의 연구 결과는 다시 치매 정복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와 기대를 받고 있다.

아리바이오 신약개발팀과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김상윤 교수 연구팀은 “PDE5 억제제인 AR1001(Mirodenafil)의 다중 작용 기전에 의한 알츠하이머병 병리 증상 개선”에 관해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 실험용 마우스에게 AR1001을 투여한 후 학습과 기억력 회복, 행동 기억 능력과 행동 개선 등 다중 기전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13개월 연령의 알츠하이머병 질환 마우스를 대상으로 AR1001을 4주간 매일 투여 후, 수중 미로 검사와 수동회피검사로 평가했다.

목표지점에 도달하기 위해 실험용 마우스가 미로 안을 수영한 시간과 거리를 비교했고, 그 결과 마지막 4주차 실험에서 목표지점에 도달한 시간과 거리가 각각 64%, 44%가 감소했다.

운동지각능력을 검사하기 위한 수영 유형 실험에서 목표지점이 위치한 사분면에서 머문 시간과 지나간 횟수가 각각 2.6배, 3배가 증가해, 기억 능력과 인지기능이 향상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 행동학습능력을 알아보는 수동회피시험에서 자극에 대한 회피 시간이 2.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AR1001 투여로 인해 실험동물의 학습과 기억력이 유의미하게 개선되었을 뿐만 아니라 행동 학습 능력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로 연구팀은 논문에서 다음과 같이 AR1001의 대표적인 다중 기전을 설명했다. PDE5 억제에 의한 신경세포내 신호 전달 경로의 활성화로 인한 신경세포 사멸 억제, 자가 포식 (Autophagy)의 활성화에 의한 독성 단백질의 축적 억제, 윈트(Wnt) 신호전달 경로의 활성화에 의한 인지 기능에 중요한 시냅스 가소성의 회복, 뇌 미세혈관 이완 작용을 통한 뇌 혈류 증가 효과 등이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이사(이학박사)는 “이상 독성 단백질 제거나 형성을 억제하는 기존 방식이 대부분 임상 시험에서 실패하거나 성과를 내지 못한 이유는 알츠하이머병의 다중병변으로 인해 단일 타겟 약물로는 인지 기능 개선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논문과 임상에서 AR1001의 안전성과 다중기전 효과가 폭넓게 확인된 만큼 알츠하이머 극복의 패러다임을 바꿀 혁신적인 치료제로서의 기대와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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