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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최대 고민거리는 ‘점심 메뉴 고르기’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세상에는 다양한 음식이 존재한다. 그런데 음식을 먹다보면 문득 궁금증이 생긴다. 곰탕, 설렁탕, 모밀, 메밀…  우리가 점심 메뉴로 흔히 고르는 이 음식들, 같은 음식이 아닌가? 무슨 차이가 있는 걸까?

요즘은 대중화 되어 크게 구분하지 않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조리방식이나 어원 등에서 차이가 있다.

■ 설렁탕과 곰탕, 삼계탕과 백숙은 만드는 방법이 달라요

설렁탕은 사골이나 뼈를 오랜 시간 푹 고아 만들어낸 것으로 뽀얀 국물이 특징이다. 그에 반해 곰탕은 양지, 사태 등 고기 위주로 끓여낸 음식이다.

삼계탕과 백숙은 들어가는 재료의 차이가 있다. 삼계탕은 닭과 함께 인삼, 대추 등 다양한 재료를 넣어 끓인 음식이다. 반면 백숙은 삼계탕처럼 다양한 재료를 넣지 않고 물에 끓여낸 음식이다.

■ 녹차와 말차, 재배 방식이 달라요

흔히 헷갈려 하는 녹차와 말차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재배과정이다. 모두 '카멜리아 시넨시스'라는 찻잎이지만 말차는 나무 위에 차양막을 씌워 햇빛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재배한다. 이에 반해 녹차는 햇빛을 받아 자라난다.

뿐만 아니라 녹차는 수확 후 즉시 가열하고 수분을 증발시킨다. 말린 잎을 우려 먹거나 갈아 마실 수 있다. 말차는 찌는 과정을 거쳐 분말 형태로 만들어 먹는다.

■ 함흥냉면, 평양냉면, 밀면, 메밀… 다양한 면 요리의 차이점은?

함흥냉면은 비빔면, 평양냉면은 물냉면이라 생각하지만 만드는 재료가 다르다. 함흥냉면은 감자나 고구마로 면을 만들고, 고기 육수와 동치미 국물을 섞어 육수를 낸다. 편육과 오이, 가자미 회 등을 고명으로 얹고 매콤한 양념과 함께 비벼 먹는다. 반면 평양냉면은 메밀을 재료로 해 면을 만들며 고기 육수가 아닌 동치미 국물로 맛을 낸다.

밀면은 '밀가루 냉면'의 줄임말로, 냉면의 재료인 메밀을 구하지 못해 밀가루로 냉면을 만든 데에서 유래 되었다. 

헷갈리는 면 요리로 메밀과 모밀도 빠질 수 없다. 메밀과 모밀은 어원에서 차이가 있는데 메밀은 표준어이고 모밀은 사투리이다. 흔히 '모밀소바'라고 부르는 것은 모밀(사투리)과 소바(일본어)가 섞인 형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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