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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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암과 더불어 한국인 사망원인에서 항상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뇌졸중은 생명을 다투는 응급질환으로 전조증상을 살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흔히 뇌혈관 질환은 혈관이 급격히 수축하는 겨울철에 일어나기 쉽다고 생각하는데 실내외 온도 차이가 급격히 벌어지는 여름철에도 주의해야 한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에서 뇌졸중 급성 심근경색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수가 가장 많은 달이 바로 더위가 심해지는 7월이다.

실제 영국 런던대 연구에 따르면 여름철 온도가 1도 오를 때마다 뇌졸중 사망률이 2.1%씩 증가하고 미국심장학회도 영상 32도 이상의 기온에서는 뇌졸중 위험이 66% 높아진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온이 일정 온도 이상 상승하면 말초 혈관이 확장해 혈액이 말초 혈관에 모여 쌓이게 됨녀서 주요 혈관에 있는 혈액의 양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또한 더위로 인해 땀을 많이 배출하면서 혈액 농도가 짙어져 혈관 속에서 혈전(피떡) 발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 3대 국민병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심뇌혈관 유발 주범

혈관을 망가뜨리는 주범으로 꼽히는 고혈당, 고혈압, 고지혈증은 함께 찾아오는 경우가 많아 더욱 위험하다. 당뇨병으로 인해 혈액 속 포도당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면 혈액이 끈적끈적한 상태가 된다. 콜레스테롤은 혈관을 좁아지게 하고 막히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이는 고혈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당뇨병 유병자 중 61.3%가 고혈압을 동반하고, 72%가 고콜레스테롤혈증을 동반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당뇨병이 있는 30세 이상 성인 중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모두 동반한 유병률은 43.7%에 달했다.

당뇨환자의 경우 심혈관계 질환 빈도는 최대 4배, 심근경색증 사망률도 최대 3배 더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당뇨병 유병률과 함께 고콜레스테롤 위험도 증가하면서 혈관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는 것이다. 방치할 경우 혈관이 터지면서 동맥경화, 심근경색, 뇌출혈, 뇌경색 등과 같은 치명적인 심뇌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다.

민효영 내과 전문의는 "혈관 질환은 대부분 급성 심정지와 같은 급사의 위험을 피한다고 할지라도, 30% 이상의 환자들이 합병증을 경험한다. 뇌혈관 질환, 동맥경화, 심장이 망가지는 고혈압성 심장 병증까지 다양하다"며, "따라서 젊은 나이부터 혈관건강에 신경을 쓰고 혈압, 당뇨병과 같은 만성 질환을 관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 무더위 속 3高 잡는 물질이 있다?

최근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3가지를 한번에 관리할 수 있는 기능성 물질이 주목받고 있다. 13일 방송된 MBN 특집다큐H 혈관건강편에서는 혈관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되는 물질로 ‘구아검가수분해물’이 소개됐다.

이미지 = 13일 MBN 특집다큐H 방송화면
이미지 = 13일 MBN 특집다큐H 방송화면

'구아검가수분해물'은 인도산 구아콩의 영양창고인 배유 부분만을 가수분해해 섭취 및 용해가 쉽도록 만든 기능성 물질이다. 실제 방송에서 3고 현상으로 고생하는 사례자들이 이를 섭취하며 2주간 혈관 건강 개선에 도전했다. 그 결과 혈압, 공복 혈당, 중성 지방이 모두 낮아졌다.

안형진 내과 전문의는 "100% 식물성 프리바이오틱스인 구아검가수분해물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주성분인 섬유질 때문”이라며 “갈라토만난 등 다당류 섬유질로 이루어져 있는데 수분 흡수력이 매우 뛰어나서 적게는 10배에서 많게는 20배까지 몸집을 불리면서 팽창해 젤 형태로 바뀐다. 젤 형태로 위에 머물러 있으면 포만감을 줘 과도한 음식 섭취를 막아 비만 관리에 도움이 되고, 소장에서 혈당이나 콜레스테롤 흡수 속도를 늦춰줘 식후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는 것도 막아준다. 또한 대장으로 가게 되면 수분을 많이 머금도 있기 때문에 변비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구아검가수분해물이 식후 혈당과 콜레스테롤 감소에 효과적이라는 것은 여러 연구를 통해서도 밝혀졌다. 국제학술지 미국임상영양학회지에 따르면, 당뇨환자 9명에게 구아검가수분해물을 6주 동안 하루 4번 섭취하게 했더니 공복혈당은 19.5%, 당화혈색소는 7.2% 감소했다. 총콜레스테롤도 14.7% 감소했고, 몸에 해로운 LDL 콜레스테롤은 16.3%나 줄었다. 식품분야 상위 학술지인 Food hydrocolloids에는 건강한 성인 6명이 구아검가수분해물을 2주 동안 섭취한 결과 혈중 콜레스테롤은 약 3% 감소했고, 혈당은 약 4% 감소했다는 연구결과도 실렸다.

당뇨환자가 아닌 정상인에게도 식후 혈당이 급격이 올라가는 일명 '혈당 스파이크'도 위험하다. 구아검가수분해물이 혈당 피크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영국영양학회지(British Journal of Nutrition)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구아검가수분해물이 포함된 시리얼을 정상 체중의 건강한 성인에게 아침식사로 제공한 후 식후 혈당 변화를 4시간 동안 관찰한 결과 혈당 피크가 20% 이상 낮아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장내 유익균 증식, 배변활동 원활,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 식후 혈당상승 억제라는 구아검가수분해물의 4가지 기능을 인정하고 있다. 국내 유통되는 프리바이오틱스 원료 중 가장 많은 기능이다. 식약처는 구아검가수분해물(함유 식이섬유 기준)을 하루 4.6g만 먹어도 장내 유익균 증식에 도움이 되고, 9.9g 이상 섭취할 경우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 식후 혈당상승 억제, 배변활동 원활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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