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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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국내 사망원인 1위는 암, 그 뒤를 이은 것은 심혈관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2019년 전세계 사망 원인 1위를 심혈관질환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생명을 위협하는 심혈관질환에는 심근경색, 고혈압, 협심증 등이 있다. 이들의 공통적인 원인으로꼽히는 것이 바로 ‘죽상동맥경화증’ 이다.

◆ ‘죽상동맥경화증’ 예방, 심혈관질환 피하는 지름길

혈관 내막에 콜레스테롤 등의 지방성 물질이 축적되는 증상을 ‘죽상동맥경화증’이라고 한다. 축적된 콜레스테롤 덩어리가 점점 커지면 혈관이 좁아질 수 있고, 불안정한 상태에서 파열되면 순식간에 혈관이 막힐 수도 있다.

죽상동맥경화증로 인한 혈관 협착은 심혈관질환 중 하나인 심근경색을 발생시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고, 기타 심혈관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죽상동맥경화를 유발하는 주요 요인은 높은 LDL 수치, 고혈압, 당뇨, 흡연 등이 있다. 나쁜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의 정상 수치는 죽상동맥경화증 치료의 목표가 되기도 한다. 최근 좋은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 HDL 수치를 높이는 것이 심근경색 등 발병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LDL뿐만 아니라 HDL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 혈관청소부 ‘HDL’ 올리자

HDL은 잉여 콜레스테롤이나 혈관 내막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흡수하여 내부에 싣고, 간으로 돌아가는 ‘콜레스테롤 운반체’다. 말초조직의 콜레스테롤을 체외로 배설시키는 유일한 대사경로로 알려져 있으며, ‘좋은 콜레스테롤’, ‘혈관청소부’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2019년 부산대학교 병원 공동 연구팀[1]은 ‘급성 심근경색 예방과 보호를 위한 HDL의 역할’ 연구내용을 국제학술지 ‘Cardiology Journal’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18세 이상 성인남녀 14,830명을 대상으로 2006년과 2012년에 2차례에 걸쳐 코호트 조사를 진행했다.

HDL 수치에 따라 3개 그룹으로 나누어 심근경색의 발생 위험 강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HDL 수치가 가장 낮은 그룹(40mg/dL 미만)이 HDL 수치가 높은 그룹(60mg/dL 이상)보다 심근경색 발생 위험 강도가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네덜란드 흐로닝언 메디컬센터 연구팀[2]은 ‘HDL의 항염증 능력과 심혈관질환 위험성의 관계’ 연구 결과를 미국심장학회 저널에 게재했다. 연구진은 심혈관질환 경험 유무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눠 HDL의 항염증 능력을 측정했다.

심혈관질환 유경험자 그룹은 무경험자 그룹에 비해 항염증 능력이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혈중 HDL 항염증 능력이 22% 증가하였을 때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성은 23% 정도 감소하는 음의 상관관계를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HDL의 항염증 능력이 올라갈수록,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은 내려간다고 분석된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심혈관질환 예방 관리의 중요한 요소로 HDL을 지목하고 있다.

◆ HDL 높이기, 운동∙음식 중요해

심혈관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인 죽상동맥경화증은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이 HDL을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꾸준한 운동은 주 3회 이상, 1시간 이상의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을 말한다. 과체중인 경우 갑자기 과격한 운동을 하면 관절 등에 부상이 생길 수 있어 가벼운 걷기 등 운동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근력운동 역시 무거운 무게를 사용하지 말고 가벼운 물병을 사용하는 등 천천히 난이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음식 섭취는 줄이고, 적정체중 유지를 위한 건강한 식단이 중요하다. 이는 죽상동맥경화증 뿐만 아니라 고혈압, 당뇨 등 예방에도 중요하다. 과일과 채소에는 수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해 HDL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HDL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증 받은 HDL을 높여주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원료는 폴리코사놀-사탕수수왁스알코올 등이 대표적이다.

또 건강에 이상을 느끼지 않더라도 정기적인 검진으로 몸 상태를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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