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현준 노원을지대병원 교수팀 연구 결과 발표

심현준 노원을지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심현준 노원을지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심현준 노원을지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팀이 선천성 시각장애인이 비시각장애인보다 청각 능력이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선천성 시각장애인 23명과 비시각장애인 22명을 대상으로 이분청취능력검사, 주파수 패턴검사, 소음환경에서의 어음인지력 검사 등을 통해 이들의 중추 청각처리 능력을 비교‧분석했다.

이 결과, 선천성 시각장애인은 언어를 이해하는 좌측 대뇌반구보다 소리의 패턴과 음색을 인식하는 우측 대뇌반구 기능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오랫동안 시각 정보가 차단되면서 대뇌가 청각에 예민하게 반응해 보상적으로 발달했다고 해석했다. 

심현준 교수는 "이번 연구로 장기간의 시각 상실이 우측 대뇌의 기능을 발달시킨다는 새로운 사실을 규명했다"며 "추후 시각장애인에게서 난청이 발생했을 때 차별화된 청각 재활을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후원으로 이루어졌으며, SCIE급 뇌과학저널인 Frontiers in Psychology 5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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