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식품 속 퓨린 多... 통풍 유발 원인
지나친 운동도 혈액 속 요산 농도 높여 위험
수분 많이 섭취하고 퓨린 적은 단백질 찾아야

지나친 운동과 단백질 섭취는 통풍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나친 운동과 단백질 섭취는 통풍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헬스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통풍'이 오랜 화젯거리다. 지나친 단백질 섭취와 근력 운동으로 실제 통풍에 걸린 이들이 많은 것. 얼마 전 근육질 몸매로 유명한 연예인 김종국 씨도 단백질을 너무 먹어 통풍에 걸렸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건강한 단백질 섭취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단백질 속 퓨린과 격렬한 운동이 통풍 유발

성인의 하루 단백질 권장 섭취량은 몸무게 1kg 당 0.8~1g. 체중이 70kg라면 56~70g 정도가 적당하다. 그런데 근육을 만든다는 사람들은 체중의 1.5~2배 정도를 섭취한다. 게다가 탄수화물, 지방 등의 영양소는 식단에서 엄격히 제한하는 편이다.  

이렇게 지나치게 단백질을 먹으면 통풍으로 이어질 확률이 크다. 바로 단백질 식품에 많은 '퓨린' 성분 때문. 배출되지 않은 퓨린 찌꺼기가 요산이 된다. 요산은 신장 기능을 통해 소변으로 배설되지만, 너무 많으면 혈액을 떠다니다 쌓여 통풍을 일으킨다.  

또 동물성 단백질을 먹으면 몸에 질소와 암모니아가 생긴다. 이를 해독하는 과정에서도 요산이 생긴다. 신장은 요산을 처리하느라 과부하가 되고, 미처 소변으로 배설되지 못한 요산은 혈액을 떠 다니다 관절에 쌓인다. 이는 통풍 관절염으로 이어진다. 

고경민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20대 초반의 젊은 남성, 통풍 위험인자가 없는 사람도 근육 욕심에 통풍에 걸려 병원에 온다"며 "단백질 과다 섭취에 격렬한 운동까지 더해지면 세포가 깨져 혈액으로 요산이 배출돼 통풍 위험이 더욱 커진다"고 경고했다. 

■수분보충·식물성 단백질·채소 등 도움돼

그럼에도 단백질 섭취를 멈출 수 없다면 수분 보충이 도움된다. 단백질을 많이 먹었을 때 생기는 질소, 암모니아 등을 배출해주기 때문. 운동 후 탈수를 막기 위해서도 하루 2L 이상 먹는 것이 좋다. 우유, 요구르트 같은 유제품은 통풍 발작 빈도를 줄여준다. 

동물성 단백질보다 식물성 단백질을 더 섭취하는 것도 좋다. 식물성 단백질에 퓨린이 상대적으로 적다. 단백질을 한번에 몰아서 먹어도 흡수율이 떨어진다. 따라서 끼니마다 적당한 단백질을 꾸준히 섭취하도록 한다. 또 닭가슴살은 퓨린 함량이 높아 계란으로 대체하는 것도 방법이다. 

고 교수는 "매일 운동을 하면 요산 수치가 정상화될 시간이 없어 더욱 올라갈 수 있으니 피해야 한다"며 "단백질 대사에 도움 되는 비타민B6 등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 등을 섭취하라"고 조언했다. 단 통풍 증상이 있다면 즉시 단백질 섭취와 운동을 멈추고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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