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락 더바름정형외과 원장
이성락 더바름정형외과 원장

신체 중 어깨는 360도 회전할 수 있는 관절이다. 활동 범위가 넓은 만큼 사용량도 많다 보니 어깨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빈번하다. 특히 어깨 통증의 주원인인 ‘오십견’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50대 무렵에 많이 발병하며 주로 여성 환자들이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50대 이상 여성 오십견 환자는 47만 8319명에 이르렀다.

오십견의 의학적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으로,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낭이 두꺼워져 관절과 달라붙게 되면서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고 어깨 관절의 운동 범위가 점차 제한되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어깨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며 어깨 관절 움직임이 제한된다. 마치 어깨 관절이 뻣뻣하게 굳는 것처럼 느껴지며 증상이 지속될 경우 팔을 들어올리기 어려울 만큼 통증이 심해진다. 특히 오십견은 밤이면 심해지는 야간통으로 인해 움직이는 것은 물론 수면시간에도 영향을 미쳐 수면장애까지 초래할 수 있다.

해당 질환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진 않았지만, 노화에 따른 어깨 관절의 퇴행성변화가 대표적이다.

또 외상으로 인한 어깨 부상이나 잘못된 자세로 같은 동작을 반복하여 어깨에 무리를 주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가사노동과 집안일을 하는 주부에게서 많이 발생해 남성보다는 여성이 노출되기 쉬운 질환이다. 이는 퇴행성 변화와 함께 폐경기 이후 호르몬의 변화가 큰 영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오십견은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 발견한다면 약물치료,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도수치료 등 비수술 치료 방법을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어깨 운동 범위 제한이 심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줄 경우 어깨 브리즈망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이는 관절의 가동 범위를 회복하기 위해 유착된 조직과 근육을 풀어주는 수술이다.

오십견은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 어깨 운동이 제한될 수 있어 어깨 통증이 있을 경우 증상을 방치하지 말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틈틈이 어깨 스트레칭을 통해 어깨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이성락 더바름정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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