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 발포주 경쟁이 치열하다. 국내 발포주 시장 규모는 지난해 3,600억 원으로 2019년보다 80% 늘었다. 계속되는 경기 불황에 소비자들이 맥주보다 저렴한 발포주를 찾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하이트진로 '필라이트'가 7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후발주자들이 가세 중이다. 

발포주는 맥아 함량이 10% 미만인 술이다. 주세법상 '기타 주류'로 분류된다. 기타 주류의 세율은 30%로 맥주·소주(72%) 대비 절반 수준도 안된다. 그래서 소비자 판매 가격도 저렴하게 책정할 수 있다. 발포주는 한 캔(500ml)에 1,600~1,800원 대로 일반 맥주보다 40% 저렴한 수준이다. 

신세계L&B(신세계엘엔비)는 지난 4월 500ml 용량의 '레츠 프레시 투데이(레츠)'를 새로 선보인데 이어 최근 330ml로 출시했다. 

신세계L&B '레츠' 330ml. 
신세계L&B '레츠' 330ml. 

레츠 330ml는 대형마트와 편의점을 중심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신세계엘앤비는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소용량 제품의 수요가 많은 점을 고려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330ml의 가격은 1,350원이다. 

신세계엘앤비는 "이번 출시된 레츠 330ml 캔은 집에서 혼자 마시기에도 부담 없고 휴가철 야외활동 중 휴대하기 좋다"며 "소비자와 함께할 적극적인 마케팅도 펼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오비맥주는 2019년부터 발포주 '필굿'을 출시하며 발빠르게 시장에 진입했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발포주 '오엠지(OB Multi Grain, 이하 OMG)'를 출시했다. 가격은 2,000원으로 필굿(1,600원)보다는 높다. 

OMG는 현미, 보리, 호밀 등으로 고소한 풍미를 구현했다. 소비자들이 제품을 마시고 '놀라울 만큼(Oh My God)'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의도가 제품명에 반영됐다. 

오비맥주 'OMG' 500ml. 
오비맥주 'OMG' 500ml. 

제품 패키지는 곡물을 상징하는 노란색과 오비라거 브랜드의 랄라베어 캐릭터를 이용해 경쾌한 느낌을 살렸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OMG 특유의 고소한 풍미와 랄라베어의 유쾌한 이미지를 강조한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라며 "프리미엄 발포주로 시장 저변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경헬스에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억울한 혹은 따뜻한 사연을 24시간 기다립니다.
이메일 jebo@mkhealth.co.kr 대표전화 02-2000-5802 홈페이지 기사제보

저작권자 © 매경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