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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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축구 등 격렬한 스포츠를 즐기는 여성이 늘면서 십자인대 파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십자인대는 무릎 관절 안에서 십자 모양으로 교차하며 관절을 받쳐주는 인대를 칭한다.

흔히 십자인대 파열은 격한 운동과 훈련을 하는 운동선수 또는 남성들이 주로 겪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요가, 필라테스 등 운동 역시 운동 강도가 가볍지 않고, 축구 등을 즐기는 여성이 늘면서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또 신체 구조상 여성이 남성보다 십자인대 파열에 취약하다. 조승배 연세건우병원 원장은 “여성이 남성보다 골반이 넓고 다리가 휘는 각도 또한 남성보다 5배정도 크기 때문에 무릎에 가해지는 부하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근력 또한 남성보다 여성이 약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십자인대 파열에 취약한 원인으로 꼽힌다. 조 원장은 “근력이 강하면 인대 자체에 주는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근력이 약한 여성이 십자인대 파열에 더 취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은 여부조직을 이완시키고 중추와 말초신경계의 미세한 운동조절능력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이 역시 여성이 십자인대 파열에 더 취약한 이유 중 하나다”고 덧붙였다.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무릎에서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무릎에서 ‘뚝’ 하는 소리가 나면서 극심한 통증이 동반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감소하고, 걷는 등 일상적인 운동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십자인대 파열을 인지하지 못하고 단순히 삐끗하는 염좌로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십자인대 파열을 방치하면 무릎 내 이차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조 원장은 “손상된 전방십자인대의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관절의 불안정성이 지속되고, 나이가 젊어도 무릎 관절염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이 십자인대 파열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10분 이상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경직된 근육과 인대를 풀어줘야 활동하기 좋은 상태가 된다. 특히 익숙하지 않은 운동이나 동작은 잘 쓰지 않는 인대와 근육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꼼꼼한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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