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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며 습한 날씨에 불편함을 토로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중 지루성 두피염을 가진 사람들은 더욱 불편함을 호소한다. 간지럽거나 쉽게 떡지는 머리, 비듬처럼 보이는 각질 때문에 혹시 잘 씻지 않는 사람처럼 보일까 하루에도 수차례 머리를 감기 때문.

■ 지루성 두피염, 유전이다?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만큼 유전이라고 생각하지만 지루성 두피염의 주 원인은 말라세지아라는 효모균이다. 허식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피부과 교수는 "말라세지아 효모균이 피부세균총에서 대사산물 자체 또는 다른 세균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지루성 두피염의 발생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며 "그밖에 면역기능의 저하, 낮은 습도와 추운 날씨, 신경계의 이상 등이 지루성 두피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허 교수는 "또한 우울증이나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지루성 두피염 발생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어 현대인들에게는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질환이다"라고 덧붙였다.

■ 비듬처럼 보이는 각질… 하루에 여러번 머리를 감아도 되나요?

각질이 비듬처럼 보여 자칫하면 잘 씻지 않는 사람으로 오해받기 쉽다. 이러한 이유로 하루에도 여러번 머리를 감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금물이다. 머리는 최소 하루에 한 번 감는 것이 좋으며, 최대 2회를 넘지 않도록 한다. 또한 2-3일에 1회 혹은 그 이상으로 감지 않을수록 피지가 쌓여 두피 가려움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머리는 매일 감는 것이 좋다.

허 교수는 "만약 지루성 두피염이 심하다면 두피세정제를 사용하여 하루 2회까지는 감아도 괜찮다"며 "그러나 그 이상으로 샴푸하는 경우 피부장벽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고, 가려움증과 건조함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머리를 오래 감지 않으면 지루성 두피염의 원인 중 하나인 말라세지아 균이 증가하여 두피에 더 큰 손상을 준다"며 "각질, 가려움증, 모발 빠짐 등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 탈모로 이어지진 않나요?

지루성 두피염이 심할 경우 두피의 염증과 가려움 때문에 약해진 모발이 일시적으로 많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것을 탈모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허 교수는 이에 대해 "이는 모낭 자체를 파괴하여 흉터성 탈모를 유발하는 염증반응은 아니다"며 "대부분의 경우 지루성 두피염이 호전되어 두피가 정상화되면 추가적인 치료 없이도 자연스레 회복 된다"고 전했다.

지루성 피부염은 몸이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흔하게 발생한다. 따라서 만약 증상이 악화된다면 그 주에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여가활동이나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외적인 부분과 연결되는 만큼 지루성 두피염은 우리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다. 개개인의 노력으로도 완화되는 만큼, 일상생활 속에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료자문 : 허식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피부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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