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티에이징 분야에서 줄기세포 치료가 각광받는다. 실제로 줄기세포는 강력한 항산화·재생 효과를 지녔다. 병든 세포를 재생하고 혈관을 생성,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기 때문. 줄기세포를 문제가 있는 곳에 주사하면 기능을 효과적으로 회복시킬 수 있다.

이상근 솜씨좋은 피부과 원장은 “몸에 혈액이 제대로 돌지 않으면 신체 기능에 이상이 생기고 노화도 촉진된다”며 “줄기세포는 이 노화의 근본 원인을 해결할 수 있는 치료”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 줄기세포란 무엇인가.

줄기세포는 우리 몸에서 끊임없이 세포를 만들어낸다. 혈구와 조직이 생성되고 상처가 회복되는 것 모두 줄기세포 덕분이다. 줄기세포가 우리 몸의 구급대라고 생각하면 쉽다. 몸에 이상이 생기면 바로 찾아가 고쳐준다.

줄기세포는 배아줄기세포와 성체줄기세포로 나뉜다. 치료에 쓰이는 것은 성인의 몸에 있는 성체줄기세포다. 신경, 근육, 지방, 혈액 등 많은 부위에 있다. 배아 발생 과정에서 생기는 배아줄기세포와 달리 채취 시 윤리적 문제가 없고 용이하다.

- 줄기세포로 어떻게 치료하는가.

환자 몸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 정맥으로 질병 부위에 주사한다. 신생 혈관을 만들어 영양을 원활하게 공급하고, 조직을 재생시킨다. 환자 본인의 줄기세포이기 때문에 면억거부반응이 일어나지 않아 부작용이 없다.

줄기세포를 채취한 후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다른 영양 성분을 섞어 주사한다. 줄기세포 주사 시 레이저로 파장을 쏴주면 효과를 증진시킬 수 있다. 추출한 것을 예비군으로 만들지, 전투력을 심화시켜 특공대로 보낼 것인지가 치료 관건이다.

- 줄기세포치료가 적용 가능한 질환은.

각종 퇴행성·난치성 질환에 가능하다. 대표적으로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자가면역질환은 비정상적인 면역 반응으로 일어난다. 우리 몸이 정상세포를 적으로 인식해 공격하는 것. 루푸스, 류마티스관절염, 크론병 등이 있다. 이 때 줄기세포는 면역 조절 역할을 해 면역체계를 정상으로 되돌려준다.

당뇨발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당뇨발은 다리에 혈액이 원활히 공급되지 않아 발이 궤사되는 당뇨 합병증이다. 심각한 경우 발을 절단해야 한다. 그런데 줄기세포는 손상된 세포를 재생시키기 때문에 절단을 막을 수 있다. 

- 미용 분야에서는 어떻게 쓰이는가.

지방이식 시 생착률을 높일 수 있다. 지방이식은 이식된 피부가 얼마나 잘 생착되는지에 따라 결과가 결정된다. 지방을 이식한 부위에 줄기세포를 주사하면 혈관이 생성되면서 영양이 빠르게 전달돼 생착을 돕는다. 

또 피부에 줄기세포를 주사하면 혈관과 진피가 재생된다. 이에 탄력, 기미, 주름 등을 개선하고 피부를 맑게 한다. 두피에 주입했을 때는 모발 재생 효과로 탈모를 완화할 수도 있다.

-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은.

시술을 고민한다면 여러 병원에서 상담을 하고 공통된 내용을 받아들이기 바란다. 그러면 보다 정확하고 안전한 시술을 받을 수 있다. 또 해당 병원이 실제로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내는지, 부작용 사례는 없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한편으로는 줄기세포 치료에 대한 규제가 완화됐으면 한다. 줄기세포가 여러 치료에 적용될 수 있음에도 규제에 막혀있다. 국내 환자들이 일본이나 중국에 가서 줄기세포치료를 받는 현실이다. 실제로 코로나19나 원숭이두창 같은 감염성바이러스에도 줄기세포를 적용할 수 있다. 줄기세포 치료의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된 만큼 많은 기회가 열리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