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경부암’ 환자가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며 최근 5년간(2015년~2019년) 연평균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로 전체 인구에서 50대 이상의 인구 비율이 늘었고, 특히 50대 이상 남성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고령화와 흡연, 음주 등이 위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두경부암은 흔하게 발생하지 않지만 수술 후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수술 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먹는 ‘식생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충분한 영양섭취와 식품의 선택이 중요하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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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키기 쉬운 ‘밤죽, 순두부’ 등 질감이 부드러운 음식 추천

삼키장애가 있는 경우 식사 적응도와 검사 결과에 따라 음식의 질감과 점도 조정이 필요하다.

잡곡, 떡, 마른 빵 등 단단하고 거친 음식을 대신해 부드럽고 삼키기 쉬운 음식을 선택해야 한다.

조리 시 오래 끓여 부드럽고 무르게 만드는 방법, 잘게 다지거나 곱게 갈아서 만드는 등 방법으로 질감을 조절할 수 있다.

이성임 서울아산병원 영양팀 임상영양사는 “삼킴장애가 있는 경우 밤과 쌀을 곱게 갈아서 부드럽게 섭취하는 밤죽이나 고구마와 두유를 함께 갈아 만든 고구마두유쉐이크를 걸쭉한 형태로 만들어 섭취하면 영양도 보충하고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고 추천했다.

입안 통증이나 쓰라림이 있다면 삼키기 쉬운 고열량, 고단백 식품이 좋다. 뜨거운 것 보다 시원한 음식을 선택해야 통증을 악화되지 않고, 맵고 짠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시원하고 부드러운 메밀국수가 좋은 메뉴가 될 수 있다. 또 단백질을 보충하고 부드럽게 섭취할 수 있는 순두부, 담백한 비지찌개도 좋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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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욕이 없고 체중이 감소한다면 ‘단백질, 견과류’ 충분히 섭취

두경부암 치료 과정 또는 회복과정에서 식욕이 저하되면서 음식 섭취가 줄어들면 체중감소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럴 때에는 먹고 싶을 때마다 자주 섭취하는 방법을 시도해볼 수 있다. 또 음식을 너무 싱겁게 하기 보다는 간을 적당하게 맞춰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 임상영양사는 “단백질이 부족하지 않게 챙기는 것이 중요한데, 평소 고기를 좋아했다면 고기로 단백질을 섭취하는 등 기호에 맞게 식사 또는 간식으로 꼭 보충해야 한다”며 “견과류를 충분히 섭취하고 식물성 기름을 조리 시 충분히 넣어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샤브샤브는 고기, 해물, 야채 등 다양하게 섭취할 수 있어 식욕이 없을 때 선택하면 좋은 메뉴다. 달걀에 치즈 또는 버터를 넣어 ‘치즈스크램블에그’로 만들어 먹으면 식욕을 돋우고 단백질과 열량도 채울 수 있어서 좋다.

암 환자는 탄수화물, 단 음식을 절대 먹으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런 것들이 암을 발생시킨다는 연구결과는 없다. 다만 국수, 빵, 과자 등 밀가루로 만든 식품만 단독으로 먹는다면 균형된 식사를 하기 어렵기 때문에 야채 등을 곁들여서 먹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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