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 게티이미지뱅크

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원숭이두창이 국내에 유입되며 방역망에 비상이 걸렸다. 확진자는 21일 독일에서 입국한 내국인으로 18일부터 두통을 시작으로 입국 당시 미열, 인후통, 피로 등 전신증상 및 피부병변을 보였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 환자가 격리되기 전 총 49명과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대부분 저위험 접촉자(41명, 중위험 8명)로 분류됐다.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고위험 접촉자는 없다. 그러나 국내에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처음 발생하고 확산 조심을 보이며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원숭이두창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시형 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의 도움을 받아 관련 내용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Q. 원숭이두창의 주요 증상은?

=원숭이두창에 감염되면 평균 1~2주(5~21일 사이)의 잠복기를 갖는다. 이 시기가 지나면 고열, 두통, 근육통, 요통, 피로감, 림프절종대,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1~3일 후 발진이 시작된다.

발진은 얼굴에서 시작해 몸, 사지 순서로 진행된다. 발진은 반점, 구진, 수포, 농포, 딱지 순서로 변한다. 주로 얼굴(환자의 95%에서 발생)과 손발바닥(환자의 75%에서 발생)에서 발생하며 구강점막, 외음부, 결막, 각막에도 발생할 수 있다.

Q. 치료법은?

=증상은 2~4주정도 지속되다 자연적으로 호전된다. 하지만 일부에서 중증감염이 있을 수 있다. 치료는 일반적으로 대증적치료를 하며 중증감염에서는 두창치료에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나 면역글로불린을 통해 치료한다. 특히 소아나 면역저하자 등에서 중증감염의 확률이 높은데, 폐렴, 뇌병증, 패혈증 등을 동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표 = 서울대병원
표 = 서울대병원

Q. 원숭이두창과 수두의 차이는?

=두 질환은 발열 두통, 근육통, 요통 등은 물론 발진이 반점으로 시작해 수포, 농포, 딱지 순서로 변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그러나 원숭이두창에서는 림프절 비대가 잘 관찰되고 손발바닥의 피부병변이 매우 흔하다. 동일 부위일 경우 반점→수포→농포→딱지 순으로 변하는 것은 비슷하나 수두는 병변의 변화 시점이 달라 다양한 병변이 관찰된다는 점이 다르다.

Q. 피부발진이나 수포가 발생하는 경우, 대처 방법은?

=타인과 직접적 접촉을 피하고 접촉한 물건 등을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의료기관에 내원해야 한다. 

Q. 원숭이두창 감염 예방법은?

=원숭이두창 발생지역 방문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방문할 경우 타인의 혈액, 체액, 피부 등에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물건 접촉을 통해서 감염될 수 있어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비말 등을 통해서도 감염 될 수 있으므로 마스크 등의 개인보호구를 사용하면 좋다. 

매경헬스에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억울한 혹은 따뜻한 사연을 24시간 기다립니다.
이메일 jebo@mkhealth.co.kr 대표전화 02-2000-5802 홈페이지 기사제보

저작권자 © 매경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