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냐] 역류성 식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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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질이 떨어진다', '아예 음식을 먹고 싶지 않다'.. 역류성 식도염을 경험해본 환자들은 입을 모아 불편함을 토로한다. 이처럼 우리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역류성 식도염은 현대인의 고질병이라 불릴 정도로 빈번하게 발생한다.

현대인에게 역류성 식도염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이유는 바로 식습관의 변화이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야식 섭취로 인하여 비만 인구가 증가했고, 고령화 사회가 되며 과거보다 많이 발병하는 것.

■ 현대인의 고질병, 역류성 식도염

문제는 역류성 식도염은 완치가 어렵다는 것이다. 치료와 약물을 통해 증상이 호전되었다 하더라도 약을 끊으면 다시 증상이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장기간의 투약이 필요하다. 생활습관 교정과 함께 위산 분비 억제제를 통한 치료를 진행하게 되는데, 이는 근본적인 원인 해결이 아니라 증상을 완화시키는 치료이기 때문.

강동훈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과식을 하거나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경우 위의 압력이 높아지므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규칙적인 식사와 체중을 감량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강 교수는 "또한 식사를 한 후 바로 눕거나, 야식을 자주 하는 경우도 증상을 악화할 수 있다"며 "식사 후 3시간 가량은 눕지 않고, 야식을 줄이고, 기름진 음식이나 커피, 초콜릿, 탄산음료를 피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왼쪽으로 누워라 vs 오른쪽으로 누워라

역류성 식도염 환자라면 왼쪽으로 눕는 것이 좋다. 몸의 방향을 왼쪽으로 해서 눕는다면 오른쪽에 비해 위산 역류의 횟수와 시간이 낮게 나타난 연구 결과가 있기 때문이다.

강 교수는 "몸의 방향을 우측으로 돌려 누우면 위 속 내용물이 위식도접합부 인근에 고이게 되는 반면, 좌측으로 누울 때에는 위 내용물이 중력의 영향으로 아래쪽으로 고이게 되므로 위식도접합부에 위 내용물이 닿지 않는다"며 "따라서 왼쪽으로 눕는 것이 역류성 식도염 환자에게 도움이 되겠다"고 전했다.

*의료자문 : 강동훈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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