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병이 알고싶다] 침샘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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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샘은 우리 몸에서 침의 분비를 담당한다. 입을 건조하지 않게 하고 소화를 도우며 입 속의 각종 염증을 예방한다.

침샘은 큰 침샘인 귀밑샘(이하선), 턱밑샘(악하선), 혀밑샘(설하선)과 작은침샘(부타액선)으로 구성 된다. 침샘에 발생하는 종양의 70%가 귀밑샘에서 발생하나 부비동, 구강, 후두 등 점막 내에 작은 침샘이 존재하는 상기도 부위 어디에서나 발병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때 귀밑샘에서 발생하는 종양은 대부분 양성 종양이나 턱밑샘에서 발생하는 종양은 50%가 악성 종양이며, 혀밑샘이나 작은침샘에 발생하는 종양의 경우 80% 이상이 악성이다.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앱스타인바 바이러스(헤르페스 바이러스의 한 종류), 방사선에 피폭된 경우, 고무, 니켈 화합물, 나무, 석면을 다루는 직업군에서 침샘암 발병률이 증가할 수 있다.

증상으로는 침샘이 위치한 귀 밑과 턱 밑, 구강에서 통증이 없는 종괴로 만져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간혹 염증성 림프절 비대가 동반되거나 침의 배출이 막히면 통증이 유발될 수도 있다.

귀밑샘에서 악성종양이 발생할 경우 귀밑샘을 통과하는 안면신경을 침범하여 안면신경 마비를 유발할 수 있다. 혀밑샘이나 턱밑샘에서 발생하면 혀의 마비나 감각 이상이 발생하며 작은 침샘에 발생하면 입천장에 혹, 궤양 등으로 나타난다.

두경부암의 경우 발병률이 높지 않아 검진의 중요성이 간과되기 쉽다. 태경 한양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통증이 있거나 안면 신경 마비가 있는 환자들은 병원을 비교적 조기에 방문하게 되지만, 간혹 목이나 입 안에서 혹이 만져지더라도 통증이 없다고 병원 방문을 미루는 환자들을 마주하게 될 때마다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며 "통증이 없고 딱딱한 혹은 암일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에 귀 밑, 턱 밑, 입 안 등에서 혹이 만져진다면 빨리 병원을 방문하여 진찰을 받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경부암은 예방하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과 함께 자가진단을 통해 본인의 건강을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의료자문 : 태경 한양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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