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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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이 많고 활발한 영유아들은 부상의 위험도 큰 편이다. 더운 날씨, 야외 워터파크에서 물놀이를 할 때도 마찬가지다. 뜨거운 햇볕에 화상을 입거나 긁히거나 쓸려 상처가 나는 경우가 빈번하다. 금쪽같은 아이들이 평생 가는 흉터를 남기지 않으려면 상처와 화상에 대한 신속하고 올바른 치료가 필수다.

아이들이 야외 활동 시 가장 많이 당하는 부상은 피부가 찢어지는 열상이다. 이수향 일산백병원 셩형외과 교수팀이 2005~2019년 이 병원에서 손을 다쳐 치료받은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3,432명을 분석한 결과, 나이가 어릴수록 열상과 화상이 더 흔하게 발생했다.

물놀이 도중 발생하는 상처는 긁히거나 쓸려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에 존재하는 병원체가 약해진 피부 장벽을 뚫고 침입하면 수인성 질환으로 번질 수 있어 즉시 대처해야 한다. 깨끗한 물과 식염수로 상처 부위를 깨끗이 씻어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만약 출혈이 심하면 깨끗한 거즈를 상처에 대고 지혈이 될 때까지 충분한 시간 동안 압박하는 게 좋다. 출혈이 멈추면 항생제 연고를 바르고, 외부 오염원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습윤 드레싱을 사용하는 게 흉터를 줄이는 방법이다. 

여름철 증가하는 소아청소년 화상은 강한 자외선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강한 햇빛에 노출된 후 1시간 뒤부터 증상이 시작돼 보통 3일 이내 가장 심해진다. 흔히 1~2도 화상을 당하는데 이때는 차갑지 않은 물로 상처를 식힌 후 치료를 시작하는 게 바람직하다. 

특히, 피부에 물집(수포)이 잡혔다면 초기 대처가 더욱 중요하다. 화상으로 생긴 수포는 세균 감염 가능성이 높아서 임의로 터트리거나 벗겨 내면 안 된다. 상처 부위를 알코올 같은 자극성 소독제나 감자팩·얼음 등으로 문지르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액순환이 방해받아 오히려 피부 회복이 더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는 항생제 성분의 연고나 '실버 설파디아진'과 같은 항생제 성분이 포함된 습윤 드레싱으로 초기 처치해야 흉터가 오래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최근에는 세균 침입을 막고 피부의 빠른 회복을 돕는 메디폼 실버와 메디폼 듀얼액션 등의 폼 드레싱도 출시돼 피부 속 깊은 화상에도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상처가 공기에 노출되는 것을 막아 통증을 줄여주는 효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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